【문화부/ndnnews】구성숙 기자=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은 지난 8일(토) 예천미지(藝天美地)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를 지향하며 <스페셜 갈라>가 관객을 매혹시키며 성황리에 마쳤다.

‘설립자 문선영 총재 탄생 100주년 기념’ 헌정공연으로 발레 불모지였던 1984년 한국 최초의 민간직업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을 창단하여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성장"시켰으며, 한국 발레의 위상과 국내 대중화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그는 생전에 ‘문화는 세상을 바꾸고, 예술은 인류봉사의 길’이라고 문화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창단 36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스페셜 갈라>는 이러한 설립자의 숭고한 뜻을 유지 계승하여 발전적인 미래를 다짐하는데 의의가 있다. 발레단을 중심으로 선화예술학교,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 워싱턴 키로프발레 아카데미를 통하여 배출된 ‘유니버설 사단’이 이번 무대를 가득 채웠다.

2020년 <스페셜 갈라>는 환상적인 발레스타들의 무대로 관객을 매혹시키며 사로잡았다. 신체조건이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평가 받는 살아있는 발레 여신이자 전 샌프란시스코발레단 수석무용수 루치아 라카라와 매튜 골딩의 <파이딩 라이트>는 안개 속에서 남녀 무용수가 섬세하고 감각적인 테크닉으로 중력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요구하는 리프팅으로 관객을 매혹시키며 사로잡았다. 매튜 골딩은 전 영국 로열발레단 수석무용수로 2018년 <지젤>에서 알브레히트 역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효정과 제이슨 라일리의 <오네긴>은 자유분방한 도시귀족과 순진한 시골 소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렸다. 회환의 파드되는 뒤늦게 사랑을 깨달은 ‘오네긴’과 그의 고백을 뿌리치는 ‘타티아나’가 잔인한 운명에 절규하는 장면은 격정적인 감정 연기를 담아내며 관객을 사로잡는 무대였다. 여기에 2017년 <호두까기인형>에서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던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 최영규까지 출연으로 한시도 눈을 뗄수 없는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발레단의 시그니처 작품인 ‘발레 춘향’의 해후 파드되는 매회 완벽한 무대를 보장하는 강미선과 이현준이, 외국인 최초로 한국발레협회 당쉐르 노블(Danseur Noble) 상을 수상한 간판스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손유희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그랑파드되도 함께했다.

새롭게 소개하는 ‘루쓰, 리코디 퍼 두에(RUTH, Ricordi Per Due)’는 미 조프리발레단을 설립한 현대 무용의 선구자 제럴드 알피노의 마지막 신고전주의 작품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토마스 알비노니의 선율과 함께 기억과 감정의 경계선을 아름다운 신체의 언어로 풀어놓았다.

솔리스트 최지원과 드미 솔리스트 알렉스 세이트칼리예프의 무대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 중 하나였으며. 이외에도 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손유희, 이현준, 최지원, 이동탁 등 발레단의 최정상급 주역 무용수들이 화려한 기량과 연기를 선보이며 춤의 향연을 펼쳤다.

문훈숙 단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순수 민간 주도로 35년 이상 한 예술단체를 지원한 것은 세계 발레 역사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사례입니다. 이번 스페셜 갈라는 바로 그 설립자의 탄신을 기리는 헌정 공연으로, 지난 35년의 반석 위에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계기를 만들고자 기획한 공연입니다. 앞으로도 유니버설발레단은 설립자의 문화예술에 대한 숭고한 유지를 받들어 한국의 문화예술을 드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발레 명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이 지난 8일과 9일 진행한 2020년<스페셜 갈라>는 문선명 총재 탄생 100주년으로 숭고한 정신의 승계 발전시키며 다시 한 번 대중에게 예천미지(藝天美地)를 지향하며 관객을 매혹시킨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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