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를 통해 돈의 흐름을 파악하자

 회사의 모든 영업활동과 투자 및 재무활동의 결과는 회계라는 수단을 통해 재무제표로 만들어집니다. 재무제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은 기업 전체를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주기 때문에 마케팅 능력이나 리더십 못지 않게 회사를 경영하는 꼭 필요한 핵심역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경영하는 사장님이라면 재무제표를 통해 돈의 흐름을 「숫자」로 파악할 수 있고, 비단 사장님 뿐 아니라 회사에 근무하는 임직원들도 회사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에 대한 지표 정도는 읽고 해석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재무제표의 종류를 요약하면,

 - 재무상태표 : 특정 기준일 현재 회사의 재산 현황과 구성내역을 보여줍니다.

 - 손익계산서 : 일정기간의 영업실적인 매출과 이익을 나타냅니다.

 - 현금흐름표 : 영업/투자/재무활동으로 구분된 각각의 현금흐름을 보여줍니다.

 - 자본상태표 : 주주의 몫인 자본 부분의 변동내역과 배당여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회계정보의 조건

 재무제표상의 숫자들은 기업의 상태를 한 눈에 보여줍니다. 그런데 세상의 수많은 정보도 마찬가지지만, 재무제표를 포함한 회계정보가 의미있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것은!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정확성'과 '적시성'이라는 조건입니다.

 1. 먼저, 회계정보는 정확해야 합니다.

 “만약 10원이 틀렸다면 그 뒤의 숨어있는 손실은 최소 3천만원이라고 생각하십시요!”

 사실 이 이야기는 일본의 어느 회계사님이 하신 것으로 최근 제가 아는 사장님께 전해들은 이야기입니다. 이 사장님은 일본과 한국에 사업체가 있으시고, 특히 일본 회계사님이 회사를 관리해주는 부분이 아주 철저하다보니 제게 좋은 내용들을 전해주시곤 합니다.

 일본 회계사님 말씀의 요지는, 드러나는 숫자는 단돈 1엔(10원)이 틀린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오류라도 깊게 파악을 해보면 손실이 무려 3백만엔(3천만원) 이상일 정도로 실제로는 숫자가 관리되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가 많았다라는 경험에서 나온 말씀이셨습니다. 그래서 그 회계사님은,“고객사 장부의 숫자 1엔까지도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철학으로 업무를 하신다고 하셔서 사장님도 많은 신뢰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저도 비슷한 경험이 많은지라 이 이야기를 듣고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회계정보는 정확하게 만들어지고 관리되어져야 하며, 정확하지 않은 회계정보는 의사결정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잘못된 판단으로 일을 그르칠 수 있는 위험이 높아집니다.

 2. 정보는 제 때에 만들어져서 전달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도 너무 늦게 제공이 되면 의사결정을 하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사장님의 이야기입니다. 회사의 기술력이 독보적이여서 따놓은 당상에 해당하는 정부과제가 있는데 하필 재무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선뜻 서류를 접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과제의 금액은 무려 15억원! 매년 5억원씩 3년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눈앞에 있는 데 '유동비율'이라는 형식적인 조건에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재무제표는 1년에 한번 정도 세금신고를 위해 만들었기에 숫자를 통한 회사의 상황파악을 하기가 어려웠던 것이였으나, 매월 재무제표를 주기적으로 검토했더라면 이슈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숫자의 변화는 회사의 건강상태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매월 결산과 더불어 중요한 항목의 추이를 검토하는 것이 회사를 튼튼하게 운영하는 초석이라고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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