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이등·삼등바위와 노적봉 일원을 '명승' 지정위한 학술 용역 실시 계획

[엔디엔뉴스,전남=양시중 기자] 목포시 하면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보는 유달산과 전설이 깃든 삼학도를 떠올릴 수 있다.

목포시는 이중 유달산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목포시는 최근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유달산을 국가지정문화재 7가지 가운데 하나인 ‘명승’으로 지정하기 위해 학술용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지정 문화재의 종류는 국보, 보물,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국가무형문화재, 중요민속 문화재 등 7가지로 목포시는 유달산의 일등·이등·삼등바위와 노적봉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하기 위해 다음 달 중으로 학술용역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유달산 일등바위 정상에서 다도해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달산 봉수를 비롯해 노적봉, 일제 강점기 불상, 이난영 노래비 등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역사와 민속의 흔적이 남아있어 역사교육의 장으로 서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시는 명승으로 지정될 시 역사문화 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반경 200m 이내 신축·증축·개축 등 고도제한) 등 허용기준 설정에 따른 민원발생 소지가 있어, 명승지정 신청 시 유달산 일주도로를 기준으로 위쪽만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목포시 도시문화재과 관계자는 “오는 6월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7월 중으로 명승 지정 신청서를 전남도를 거쳐 문화재청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도 12월경에 유달산 달성공원 인근에 있는 자생식물원 유리온실을 전면 리모델링했다.

이 사업은 낡고 오래된 기존 난 전시관 시설을 없애고 면적 120㎡에 사업비 7800만 원을 들여 유달산 일등, 이등, 삼등 바위의 모습을 그대로 축소한 미니어처를 설치했다.

이 미니어처의 이름은 ‘산수경’으로 소나무 등 116주가 식재돼 있다.

기존에 유리온실에 있던 수목 36주와 초화류 179본은 그대로 산수경에 이식됐으며 산수경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개방되면서 색다른 볼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유달산 국가지정문화재 추진에 맞춰 ‘목재문화체험장’ 조성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총 3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달성주차장 옆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989㎡)로 건설되는 목재문화체험관에는 목공 카페(갤러리), 실습장, 목공강의실, 유아목재 놀이터, 전시실, 목공예 강의실, 전통놀이 문화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며 야외에는 야외 목재 놀이터와 힐링 숲 체험 공간 등이 함께 조성된다.

그네·미끄럼틀·모험놀이대 등이 들어서는 목재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목재의 촉감을 느끼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모든 놀이시설이 순수 목재로 만들어진다.

시는 체험장과 관련해 목재체험장 이용계층 타깃을 정해 체험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하고 목재문화 체험장 조성 이후 관리비용 최소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목포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목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다양한 목재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공간 조성으로 유달산권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3월 공사에 들어가 11월말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달산 목재문화체험관은 내년 3월 정식 개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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