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반려동물 사료와 간식에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간식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수분함량이 60%를 넘는 사료 2개 중 1개 제품에서 세균(1.1×106)과 대장균군(2.0×102)이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대장균은 식품 생산, 유통 환경 전반에 대한 위생수준을 나타내는 위생지표균이다.

 

또 동물성 단백질류를 포함하고 있는 냉동사료 1개 제품에서도 세균발육이 양성으로 나오고 대장균군(5.6×104)이 나왔다.

 

절반 이상의 사료·간식에서는 화학적 합성품이 검출됐다. 25개 제품 중 16개 제품(64%)은 보존제인 소르빈산이 최대 6.5g/kg, 5개 제품(20%)에서는 안식향산이 최대 1.2g/kg 나왔다.

 

소르빈산의 경우 ‘식품첨가물공전’의 허용기준(3.0g/kg)을 최대 2.2배 초과했지만, 사료기준과 규격에서 허용기준이 없어 개선이 필요했다.

 

특히 25개 제품 중 15개는 방부제 무첨가·무방부제 등으로 표시, 광고하고 있었으나 이 중 7개 제품에서 소르빈산 등 보존제가 검출됐다. 사료 제조시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을 때만 무방부제라고 표시할 수 있지만, 이 기준을 어기며 광고한 것이다.

 

이외에도 25개 중 11개(44%) 제품이 제품 용기·포장에 사료의 명칭 및 형태, 제조연월일 및 유통기한, 사료 유형 등을 잘못 기재하거나 표기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번에 적발된 사업자에게 제품의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표시사항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 반려동물 수제사료, 간식의 위생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하고, 위해 미생물 기준, 세균화학적 합성품의 허용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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