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어치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애플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애플 경영진이 삼성과 비교해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아 대중 관세가 애플 쪽에 불리하다”고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을 소개하면서 “쿡 CEO가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고 있다는 강력한 주장을 해 이를 생각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폰의 가격경쟁력을 고려해 관세면제 같은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쿡 과의 만남은) 아주 좋은 만남이었다. 쿡을 많이 존경한다”며 “쿡이 관세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삼성은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이고 삼성은 (제조시설 등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좋은 경쟁자인지 물었더니 그가 ‘우리는 아주 좋은 경쟁자’라고 했다”면서 “그가 아주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휴대폰과 노트북 같은 가전제품에 대한 관세 10%를 12월15일부터 매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들려오는 아이폰과 맥북이 관세부과 연기조치를 받았다. 당초 시행시점인 9월1일보다는 늦어졌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3개월여 뒤부터는 관세가 부과된다. 특히 에어팟 같은 제품은 연기대상에서 빠졌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후속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협상을 서둘러 마무리하거나 추가적인 관세부과 연기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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