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에 쿠팡 등 온라인 업체의 추격에 의해 대형마트가 심각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신용등급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위 대형마트 이마트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3억원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51.6%나 급감했다.

 

핵심 사업부인 대형마트 실적이 29.5%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대형마트 기존점 매출 또한 1.8%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도 2053억원으로 7.1% 줄었다. 롯데마트 1분기 영업이익은 90억원을 기록하며 48.9% 늘었지만 이는 오로지 허리띠를 졸라 맨 결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1분기 비효율 광고를 축소하고,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국내 대형마트 산업은 불황의 터널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유통업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에서 편의점과 SSM, 백화점 매출이 상승한 가운데 대형마트만 3.1%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대형마트 실적은 7년째 지속해서 후퇴 중이다.

 

이는 신규 출점 및 의무휴업 등 정부 규제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온라인 시장에서 거센 추격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쿠팡 등 신흥 강자의 탄생과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해 대형마트의 경쟁력이 약화했다"며 "차별화 전략 확보 실패 시 점유율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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