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대한수산

충주 특집/대한수산 윤주형 대표

 

“1급수 차가운 물에서만 자라는 까다로운 송어,

그만큼 맛과 영양 풍부하죠”

충주 대한수산 윤주형 대표

 

 

 

- 지하 200m에서 끌어오는 깨끗한 지하수로 양식

- 뇌기능 향상,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

- 소규모 양식 업체도 현대화 위한 지원 이뤄져야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연주곡 중에는 ‘송어’라는 제목의 곡이 있다. 음악 전체에 넘치는 신선한 느낌이 마치 깊은 산 속 맑은 물에서 힘차게 뛰어 오르는 ‘송어’를 연상시켜서 붙은 이름이다. 이렇듯 송어는 그 자체만으로 상쾌한 기분과 에너지를 품고 있다. 그 힘찬 기운은 그대로 맛으로도 전해져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고단백, 저지방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민물 생선 중에서도 가장 고급스런 생선으로 인정받는다. 충주에 위치한 대한 수산에서 송어 양식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윤주형 대표를 만나 송어에 대해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생물을 키운다는 것, 쉽지만은 않죠

윤주형 대표는 특히 송어 양식업은 고충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살아 있는 생물을 성장시킨다는 것은 물론 결코 쉽지 만은 않은 일일 것이다. 공산품을 찍어 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정성과 관심을 요하기 때문이다. “양식업 자체가 원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거기에 더해 ‘무지개송어’는 다른 어종보다도 몇 배는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질도 급하고, 면역력이 약한 편이라 어병의 침투가 잦기 때문입니다. 각종 바이러스, 기생충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어병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는 것이 윤주형 대표의 말이다.

송어는 깨끗하게 흐르는 1급수 물에서만 사는 까다로운 어종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대한수산은 지하 150m~200m에서 끌어 오는 깨끗한 지하수로 양식을 하고 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해썹(HACCP)에 등록해 양식장 전반을 철저하게 관리 받고, 출하 전 단계에서 항생제 잔류량 검수하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윤주형 대표의 자신감도 있다. “저희 송어는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라고 자신합니다”

또한 송어는 차가운 물에 자라는 냉수성 어종이다. 선별 작업을 위해서는 차가운 물의 온도와 싸움을 벌여야만 한다. “한 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길게는 4시간씩 물속에 들어가 선별 작업을 진행합니다. 두꺼운 바지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되다고 할 수 있지요. 송어는 겨울철에 더 맛있는 만큼 겨울에 출하량이 많아 대부분 작업이 겨울철에 이뤄지는 만큼 더 고되기도 합니다”라는 고백이다.

 

 

 

고단백•저지방 고급 식품인 송어, 즐기는 연령층 다양해 졌으면

사람들이 송어를 찾는 이유는 맛과 효능 때문이다. 송어는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에 선정되기도 했을 정도로 양질의 단백질과 미네랄 공급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윤주형 대표는 “고단백질 저지방식품으로 아이들에게는 뇌기능 향상, 어르신에게는 노화 방지, 이런 부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산화, 항암효과에 탁월한 식품으로 성인병예방 및 세포 활성화를 촉진시켜주는 고급식품이지요” 라고 송어의 효능을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송어의 주 소비층이 40대와 50대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것에는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젊은 세대는 송어를 접하고 즐기기 힘든 환경인 것 같습니다. ‘바다생선은 곁들임 반찬, 소위 스키다시를 먹으려 간다’는 생각으로 가기 때문에 스키다시를 제공하지 않는 ‘민물고기는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쫄깃하고 고소한 송어의 맛을 제대로 알고 찾는 소비층이 조금 더 늘었으면 합니다”라는 것이 윤주형 대표의 바람이다. 이를 위해 송어양식협회 차원이나 양식업 종사자들이 조금 더 송어의 맛과 효능에 대해 홍보를 펼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송어를 활어 회로 접하는 것뿐만 아니라 2차 가공을 통해 다른 상품으로도 접할 수 있도록 해서 소비자층을 다양화 하고 싶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영월, 평창 지역에서 주로 진행 중인 ‘송어 축제’를 충주에서도 개최하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충주 축제 등에 부스 등을 설치하는 것도 늘려가서 소비자들에게 강인한 인식도 심어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일부 사람들이 송어가 민물고기인 까닭에 간디스토마를 걱정하는 데에는 강력하게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간디스토마는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감염되는 기생충인데, 국내에서는 송어가 전부 양식을 통해 길러지기 때문이다. 양식하지 않은 민물고기의 경우에는 강에서 해로운 것을 먹고 자라나기 때문에 기생충이 검출되는 것인데, 민물고기에서 안 좋은 것이 검출되었다고 하면 송어까지 해롭다고 평가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양식업체가 공급하는 송어는 단백질, 지방 등 영양소를 풍부하게 포함한 배합사료를 먹여 키우는 안전한 먹거리입니다” 100% 확신을 가지고 자신 있게 송어를 추천하는 윤주형 대표였다.

 

 

 

추후 현대화 된 시설로 경쟁력 갖춘 양식업체 될 것

대한수산의 윤주형 대표는 아버지께서 30년 넘게 하시던 가업을 물려받아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송어 양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 등 너머로 송어를 키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도와 오던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송어 품종 하나만을 기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는 연간 50톤에서 60톤의 송어를 생산 중인 대한수산의 윤주형 대표는 추후에는 양식장의 시스템을 현대화함으로써 좀 더 경쟁력을 갖춘 수산양식업체가 되고자 하는 계획을 밝혔다. “30년 넘게 이어 오는 양식장이라 일부 노후화 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를 유지는 하되 한 쪽에는 냉수성어종 순환여과식 시스템을 갖추고 양식 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순환여과식의 경우 적은 양의 물로 많은 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초기 시설비가 많이 투입된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전국에는 노후화 된 시설을 가지고 있는 양식장이 많은 만큼 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 주면 합니다” 양식 시설의 현대화를 통해서는 분뇨 처리가 좋아지고 오염도 줄여 환경이 좋아지고 생산력이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 수산의 윤주형 대표는 마지막으로 소규모 양식 업체에 지원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지원과 관심이 쏟아지는 농업에 비해 양식은 소규모 업체가 많은 만큼 지원이 잘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어 아쉬운 면이 크다는 안타까움이었다. 깨끗한 물에서 다양한 배합사료로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양식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와의 만남을 통해 수산업 양식업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쏟아지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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