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의 안무 더해진 몽환적 무대의 독특한 컨셉!

조이스 디도나토의 전쟁과 평화 앨범(In WAR & PEACE)의 일 포모 도로 앙상블의 활기찬 음악연주에 음반의 음질이 매우 좋은 디도나토의 산뜻한 메조 소프라노 목소리를 다시 CD로 들으니까 지난 1월21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조이스 디노나토 첫 내한공연의 감동이 다시 되살아져왔다.

1월24일 아부다비에서의 마지막 아시아 중동 투어를 마친 조이스 디도나토에 대한 반향은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1월 11일 있었던 공연에 대해 “조이스 디도나토는 그녀가 공연하는 어디서나 관객을 매혹시키는 공연을 거듭하고 있다(An internationally acclaimed mezzo-soprano, Joyce DiDonato continues to enchant the audience, wherever she performs.)”는 극찬(중국 CGTN 리뷰)에서 엿볼 수 있듯 국내외에서 찬사를 이끌어 내 조이스 디도나토의 인기를 새롭게 조명케 한다.

2019년 들어 새해 벽두 올해 첫 최고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꼽힐 수 있을 조이스 디도나토 내한공연은 같은 세계 최정상의 메조 소프라노 막달레나 코제나가 과거 2013년 11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발을 신지않고 맨발로 걸어나와 자연스런 흐름속에서 연할 결을 느끼게 하는 비필리포 비탈리의 ‘아름다운 눈동자여(O bei lumi)나 자기스몬도 딘디아의 ’무정한 아마릴리(Cruda Amarilli)등 총 18개의 프로그램들을 들려줬던 것에 대비될 만한 점이 많았다.

지난해 4월17일 LG아트센터에서 라 체트라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선보인 “위기의 여인들”의 공연에서도 막달레나 코제나는 클라우디아 몬테베르디 <전쟁과 사랑의 마드리갈>중 ‘탄크레디와 클로린다의 싸움에서 1인3역으로 열연, 주목을 받긴 했지만 다양한 얼굴을 가진 조이스 다도나트의 오페라 가수의 이미지, 공연 연출을 맡은 랄프 플레거가 조명 디자이너 헤닝 블룸과 함께 도발적인 조명 디자인을 감미한 서사적 새 컨셉을 발전시킨 것은 이 새로운 요소의 조화들이 조이스 디도나토의 새해 첫 한국공연의 독특한 하이라이트로 빛을 발하게 한 것 같다.

보통 내한 성악가들의 공연이 반주 오케스트라나 피아니스트 독주자와 함께 무대에서 한곡 한곡을 소화하는 것이 대부분의 주류였음에 비춰 조이스 디도나토의 첫 내한공연은 거의 반라(半裸)의 무용 마누엘 팔라초의 안무까지 곁들여져 무용수의 안무가 더해진 몽환적 무대라는 독특한 컨셉의 메조 소프라노 공연으로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하나의 무대에서 완성된 2개의 연극을 본 것 같은 느낌을 준 조이스 디도나토의 첫 내한공연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디도나토가 특별히 헨델과 퍼셀의 도움을 받아 관객 모두를 ‘외부의 갈등과 고요’ 또한 ‘내적 전쟁과 평화’가 뒤섞인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초대한 무대였다.

궁극적으로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의 삶의 방향을 평화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 개개인 모두의 안에 분명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디도나토는 설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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