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일부 여객기의 승객 모니터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일부 대한항공 B787-9 여객기 좌석 앞 모니터에 나오는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심지어 영어 표기도 'Sea of Japan'이다.

이 기종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보잉사의 최신 항공기로 '꿈의 항공기(Dream liner)'로 불린다. 대한항공의 전체 여객기 143대 가운데 이 기종은 9대다. 이 중 7대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것이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 27일 B787-9 기종의 모니터 시스템을 입체형(3D)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지도 소프트웨어 제작사가 잘못된 정보를 입력했으나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31일까지 수정을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소프트웨어는 외국 회사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2년에도 자사 홈페이지의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에는 구글의 지도를 연동해 사용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현재 구글 등 일부 외국 인터넷 기업들은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지도에는 동해로 표기하고, 해외에서는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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