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국 136개 대학서 대대적으로 인권선언 홍보 캠페인
UN SDGs 이행, 범죄예방 프로젝트와 함께 인류 복지 증진 앞장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인권의 날(12월 10일)’을 기념해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가 세계인권선언 홍보 캠페인을 펼쳐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SEZ는 ‘Save the Earth from A to Z(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자)’라는 뜻을 담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가족에게 도움과 희망을 전하는 국제 대학생 봉사단체다.

1948년 유엔과 국제사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드러난 전쟁의 참상에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성과 권리를 지켜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해 채택한 것이 세계인권선언이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인권의 날을 제정했다. 올해 ASEZ는 인권의 날을 전후로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14개국 136개 대학에서 다채로운 활동으로 세계인권선언을 홍보하고 인권에 대한 인식을 고취했다. 19일에는 글로벌 범죄예방 캠페인도 펼쳤다.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 개최, 시민들도 경청

인권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다. 어느 누구도, 어떤 이유로도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는 오늘날에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인권침해가 비일비재하다. 올해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미투운동’도 여성혐오, 성폭력 등 인권문제에서 비롯됐다. 인종이나 종교 등에서 촉발한 국가·민족 간 전쟁과 갈등도 여전하다. 빈곤, 기아, 질병 등도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하는 대표적인 예다. 사이버 폭력 등 온라인 인권문제 역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인권선언의 전문에는 인권에 대한 진정한 인식이 세계의 자유와 정의, 평화의 기초가 된다고 규정돼 있다. ASEZ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세계인권선언의 설립 목적과 취지, 내용 등을 알리고 일상에서 타인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인권의식을 확대하는 활동”이라며 “이는 2030년까지 국제사회 공동목표인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달성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각지의 대학 캠퍼스에서 일제히 캠페인이 펼쳐졌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대전, 대구, 부산, 광주, 강원, 충청, 경상, 전라 등 전국 곳곳의 대학생들이 동참했다. 학생들은 캠퍼스 안팎에서 세계인권선언문을 소개하는 패널 전시, 퀴즈 코너 운영, 유엔 사이트 내 서명운동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활동을 펼쳤다. 평등, 자유, 생명, 사생활 등 세계인권선언 30개 조항 속에 담긴 의무와 권리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연세대와 홍익대, 이화여대 등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광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해 홍보 캠페인의 의의를 더했다. 건국대와 세종대에서는 홍보 캠페인과 함께 ASEZ의 글로벌 범죄예방 프로젝트인 ‘Reduce Crime Together’ 지지서명도 함께 진행해 호응도가 높았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학생들의 열정에 교수 및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경청했다. 성남 가천대학교 캠페인에 참여한 레이첼 린 스코트 국제어학원 전임교수는 “많은 나라들이 인권을 보장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사람들의 의식이 더 개선되면 세상이 긍정적으로 변할 거라 생각한다”며 지지했다. 패널 설명을 유심히 들은 김대원(건국대) 씨는 “각 개인에게 거창한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할 수 있지만 인권을 존중하는 마음을 불어넣어 큰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은(동아대) 씨는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인권이 얼마나 많은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를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각국 캠퍼스에서도 성황, 총장·교수들도 지지

캠페인은 미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봉, 페루, 몽골 등 각국 대학교에서도 개최돼 현지 학생들은 물론 총장, 교수들도 관심과 지지를 보였다. 최근 러시아와 외교 및 종교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는 13일(현지시각) 드라고마노바 사범대학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마침 우크라이나 인권 주간이어서 현장에는 이고르 베트로브 부총장과 볼로디미르 라브리넨코 국제관계부 부총장, 그리고리 토르빈 과학부 부총장과 정치학부 학장, 교수들까지 다수 참석해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이고르 베트로브 부총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ASEZ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본 단체와 여러 활동을 알려주고 싶다. 여러분의 모든 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리고리 토르빈 과학부 부총장은 “우리 학교는 세계인권선언을 지지하며 70주년을 기념한다. 이렇게 인권 보호를 위한 캠페인 활동을 해준 ASEZ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홍보 캠페인은 총장 비서실을 통해 학교 홈페이지에도 소개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페루 산마르코대학교, 몽골 몽골생명과학 대학, 호주 서던크로스 대학,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학교 등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ASEZ의 이타적 행보에 세계 각계각층도 응원

ASEZ는 인류의 생명과 행복, 평화와 안전을 도모하며 세계 각지에서 ‘SAVE 운동’을 전개한다. ‘SAVE’는 Social service(사회복지활동), Awareness raising(의식증진활동), Victim relief(긴급구호활동), Environmental protection(환경보호활동)의 첫 글자를 딴 줄임말이다. 그 일환으로 UN SDGs 이행을 위한 국제포럼, 기후변화 대응 토크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UN SDGs 이행을 위한 국제포럼은 한국, 미국, 멕시코, 페루 등 10개국에서 개최돼 대학생들의 참여의식 향상에 기여했다.

최근 여러 나라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 범죄예방활동이다. 지구촌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를 담은 이 프로젝트는 세미나, 포럼 등 의식증진활동과 ‘어머니의 거리(Mother’s Street)’ 환경정화운동, 기초질서 준수 캠페인과 같은 실천활동, 범죄예방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활동으로 구성된다. 특히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 범죄를 예방하려는 ‘어머니의 거리’ 환경정화운동은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에만도 30여 개국에서 150여 회 진행됐다. 1만2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지금도 진행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UN SDGs의 16번째 목표 ‘평화·정의 그리고 강력한 제도’와도 연결돼 있다.

이처럼 이타적인 행보에 유엔과 세계 각국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 11월 16일 유엔과 유튜브가 공동 개최한 ‘국제 관용의 날’ 행사 때는 ASEZ 회원이 발표자로 초청되어 관용을 주제로 세계인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달 12일에는 유럽 최고 친환경상으로 꼽히는 ‘그린애플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ASEZ는 그린애플환경상 국제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앞서 8월에는 브라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가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 초청돼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으로부터 찬사를 듣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로버트 후버 노벨화학상 수상자,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 마리벨 디아스 카베요 페루 대통령 영부인을 포함해 각국 대사와 국회의원, 대학 총장 등 각계각층 3만8000여 명이 이들을 격려하며 지지서명을 했다.

70년 전 세계인권선언을 발표한 유엔인권위원회 초대 위원장인 엘리노어 루즈벨트는 이런 말을 했다. “인권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가. 그것은 아주 작은 곳, 집 가까운 곳에서 출발한다. … 인권이 그러한 곳에서도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평등을 지키고자 하는 국민들의 협력된 행동 없이는 더 큰 세상에서도 우리는 진보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는 각자가 내 가족, 내 이웃, 내 동료, 내 지역에서부터 인권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할 때다. 차별과 갈등, 분쟁이 만연한 이 시대에 대학생의 순수한 열정과 도전으로 인권 보호와 인류 복지의 근간을 튼튼히 세우는 ASEZ의 활동이 세계적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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