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만 봐도 편안한지는 신비로운 연꽂사진전
바라만 봐도 편안한지는 신비로운 연꽂사진전
  • 김태균기자
  • 승인 2018.11.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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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瑞海 김준규의 제13회 개인연꽃사진 전시회

바라만 봐도 편안해 지는 신비로운 연꽃 사진전

사진작가 瑞海 김준규의 13회 개인연꽃사진전시회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서해 김준규 사진작가의 13회 개인 연꽃사진전시회가 열렸다. 김 작가의 사진 속 연꽃들 중에는 700년 잠에서 깨어난 (함안의 옛 이름 아라가야에서 이름을 따 붙였다) 아라홍련도 있었다. 아라홍련은 불교탱화에서 보이는 연꽃처럼 줄기가 길고 색인 은은한 것이 특징이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절로 마음이 편안해 지는 듯, 사진 속 연꽃의 자태에 넋을 잃고 말았다. ‘세상이 어지럽고 혼탁하여도 개의치 않고 정진해 바른길을 가리라진흙탕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은 그야말로 독야청청이 가능함을 말해주고 있었다.

 

 

 

 

 

 

 

 

지난 1031일부터 7일간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서해 김준규 작가의 13회 개인 연꽃전시회가 열렸다. 15년 전 연꽃과의 인연을 맺고 연꽃 사진만 찍어온 김 작가의 이번 전시에는 아라홍련이 유독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라홍련은 지난 20095월 경상남도 함안군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연꽃씨앗에서 발아한 연꽃이다. 당시 10여개의 종자가 발굴되었는데 한국지질자원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약 650~750년 전의 꽃씨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함안군은 옛 이름인 아라가야에서 이름을 따 이 꽃씨에 아라홍련이라는 이름을 명명하고 씨앗을 뿌렸는데 이듬해 7월 발화가 되었다. 꽃잎의 하단부는 하얀색이고 가운데는 선홍색, 꽃잎 끝부분은 홍색으로 은은한 그라데이션을 뿜어내는 것이 고려시대 탱화에서 보이는 연꽃의 색채와 많이 닮아있다. 함안 연꽃 테마파크에서 촬영한 아라홍련은 김 작가의 사진 속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었다.

 

 

 

 

 

 

 

 

전시실 한 면은 10폭의 연꽃사진으로 만든 병풍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병풍은 김 작가가 선택한 최고의 열점을 모아 만든 것이다. 한 폭 한 폭을 바라볼 때마다 오묘한 기품이 신비롭기도 하고 고결하기도 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영롱한 연꽃 위로 떠오르는 둥근 해를 촬영해 놓은 사진은 김 작가가 새벽 4시부터 6시간동안 1000커트를 찍어 골라 낸 작품이다. 김 작가는 이 사진을 통해 떠오르는 해처럼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꽃의 아름다움은 보여지는 외적인 아름다움이 전부가 아니다. 어딘지 모르게 신비롭게 느껴지는 기운도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바로 불염성(不染性)이다. 흙탕물, 진흙 속에 꽃씨를 뿌려놓아도 맑은 기운만 빨아들여 저토록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는 것, 그 어떤 추악하고 탐욕스런 인간 세상이라도 불성을 가지고 성불할 수 있다는 불교의 교리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처는 더러운 곳에 처해 있어도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며 청정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곧잘 연꽃에 비유했다고 한다. 사진 속 청초한 연꽃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의 정화와 힐링이 될 것이다.

 

 

 

 

 

 

 

 

 

 

 

 

 

 

 

 

 

 

 

 

 

 

김태균기자  press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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