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2015년부터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지역 등에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가 화재 초기진화에 기여하고 있다.

보이는 소화기는 대형 판매시설, 주택가 밀집 지역,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에 시민 자율 초동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눈에 띄기 쉬운 곳에 설치해 누구든지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공용 소화기이다.

은평소방서(서장 정재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쯤 은평구 수색동 소재 은평공영차고지 버스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났다.

운전자 구모(남, 56세)씨는 주변 직원들과 함께 ‘보이는 소화기(소방장비함)’에 비치된 소화기 5개를 활용해 초기진화에 성공했다. 이 불로 시내버스 차량 내부가 소실되는 등 528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서는 지난 2016년 12월에 응암동, 수색동 주택재개발 추진에 따른 영구·임시 폐전된 비상소화장치함을 ‘보이는 소화기(소방장비함)’으로 개량해 은평차고지, 진관차고지, 선진운수(갈현동, 구산동) 등 관내 버스차고지 4개소에 이설한바 있다.

버스 공영차고지는 도시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블록형식으로 다수의 대형차량이 주차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자칫 대형화재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소화기(소방장비함)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계광옥 예방과장은 “화재초기 소화기 하나는 소방차 한 대 몫을 한다고 할 만큼 위력적이다”며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주변에 활용 가능한 소화기가 어디에 있는지 한번쯤 살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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