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잇따른 차량 화재로 논란을 일으킨 BMW가 유럽과 일본에서도 리콜에 나서 파장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6일 BMW 코리아는 BMW 디젤 차량의 화재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BMW 그룹 본사의 화재 원인 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되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BMW 코리아의 김효준 회장은 BMW 화재 사태에 대한 사죄와 함께 "화재 당사자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 전한다”고 말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BMW 본사에서 한국에 방문해 대응 및 개선을 위해노력하고 있으며 안전 진단과 리콜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며 화재의 원인 파악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BMW코리아는 화재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BMW 520d 등 42개 차종 10만여대에 대해 긴급 안전 진단을 벌이고 있다.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BMW 디젤 차량 42개 차종, 10만6천317 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리콜 또한 순차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나아가 유럽에 이어 일본에서도 BMW가 리콜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의 경우 8월 7일, 즉 BMW 코리아의 긴급 기자 회견 그 다음날 BMW 리콜이 발표됐다.

독일의 일간지 FAZ를 통해 처음 알려진 유럽 내 BMW 리콜은 “한국에서 시작한 화재가 리콜로 이어졌다”고 언급하며 32만4천여 대에 이르는 대대적인 리콜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각 매체들은 “유럽에서도 일부 화재가 발생했다”며 BMW의 결함을 언급했다.

유럽 내에서 진행되는 리콜은 BMW가 생산한 3 시리즈부터 4, 5, 6 그리고 7 시리즈는 물론이고 X3, X4, X6 등 SUV 라인업 대다수가 그 대상이 된다.

이어 8월 31일에는 BMW 일본 법인이 일본 국토교통성에 리콜 신고를 했다.

BMW 일본 법인의 신고 내용에 따르면 BMW 320d를 비롯하여 2012년 6월~2016년 10월 생산된 해당 5개 차종이 대상이다. 리콜 규모는 총 3만9천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재 등이 발생되고 있는 한국과 유럽의 BMW와 같은 부품을 쓰고 있는 일본 내 BMW 차량들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의 작동불량으로 인한 BMW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어 리콜을 실시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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