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시골 동네에 가면 마을 인근에는 거름더미가 많이 있었다.

거름은 과일이나 벼 등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오늘날 화학비료가 많아졌으나 땅의 수명을 길게 하고 기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거름은 필요하다.

거름이 밭이나 논에 뿌려지면 과일을 탐스럽게 하고 많은 벼를 생산케 한다. 거름이 뿌려진 화훼농장에 장미나 튤립을 본적이 있는가

세상의 어떤 아름다운 미사어구로 표현해도 그렇게 아름다운 장미와 튤립을 나는 본적이 없다. 빨간색, 노란색, 하얀색, 분홍색의 가지각색의 아름다운 장미와 튤립은 너무나 아름답다.

어느 날 문득 아름다운 장미와 튤립을 보다가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고 느끼는 날이 있었다. 아름다운 장미와 튤립이 자란 땅에는 거름들이 많이 뿌려져 있었고 그 영양분을 먹고 자라 싱그럽고 아름다운 하나의 장미와 튤립이 된 것이다. 거름은 우리네 부모님이다.

냄새나고 더럽고 어려운 환경을 견디시고 희생하여 아름다운 장미와 튤립 같은 우리를 키워내셨다. 부모님의 어려움과 희생이 없었다면 아름다운 장미와 튤립 같은 우리들이 현재 없을 것이다. 우리네 인생은 부모님께서 어려움을 견디고 희생을 감수하여 핀 꽃이며 부모님은 더럽고 냄새나는 것을 감수하신 거름이었다.

하지만 최근 노인학대 사건은 증가추세이며 80%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찰관으로 현장에서 지켜보는 마음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예전 필자가 어린 시절 교과서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늙은 노모를 지게에 태우고 아들이 깊은 산속으로 걸어가고 울면서 손자가 따르고 있었다. 산속에 노모를 버리고 오는데 아들이 그 지게를 가지고 내려오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왜 지게를 가지고 오냐며 물어보았다.

아들은 ‘나도 아버지 늙으면 버리려고’ 라고 대답했다. 아버지는 정신이 번쩍 들어 늙은 노모를 다시 집으로 모셔 극진히 모셨다는 내용이었다.

지금 노인학대를 하는 당신은 지켜보는 가족들에 의해 다시 같은 일을 당신이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노인학대는 가정 내 발생이 80%이니까 잘 새겨두어야 할 대목이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장미와 튤립은 희생 없는 거름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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