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책 무더기 반품…롯데닷컴, 납품업체에 행사비용 떠넘겨

인터파크, 롯데닷컴 등 일부 인터넷쇼핑몰들이 시장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납품업체 등에게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 수 2천700만 명에 달하는 대형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는 사놨던 책 수만 권이 잘 안 팔린다면서 출판사로 무더기 반품시켰다.

롯데닷컴은 납품업체에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할인 행사 비용 일부를 강제로 떠넘기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위원회는 18일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터파크는 지난 2014년부터 2년 반 동안 46개 업체로부터 직매입한 책 가운데 팔리지 않은 3만2천여 권, 4억4천만 원어치를 반품했다. 상품에 하자가 있거나 계약과 다른 물품이 배달된 경우 등에만 반품할 수 있도록 규정된 법을 어긴 겁니다.

문재호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 “이렇게 쇼핑몰이 무더기로 반품을 요구하게 되면, 납품업체는 대금은 물론 반품받은 재고의 처리비용도 부담하게 돼 큰 손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인터파크는 또한 카드 청구할인 행사를 하면서 약정 없이 비용을 납품업체에게 전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파크 측은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 중이다.

롯데닷컴 역시 납품업체 6곳에 대금 1천700만 원을 제때 지급하지 않거나 할인 행사 비용 일부를 역시 서면 약정 없이 납품업체들에 떠넘긴 행위가 적발됐다.

인터파크와 롯데닷컴에는 각각 5억1천600만 원 및 1억80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위는 최근 모바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가 계속 커지는 만큼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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