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렌트카 장우혁대표

                                                                           

                                                          사람과 자동차의관계

                                                                            천마렌트카 장우혁대표

 

 

만물은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한다. 자동차 역시 그러하며,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과거 8~90년대의 트렌드를 견인했던 최고의 국산 자동차 브랜드는 다름 아닌 대우자동차였다. 그 라인업의 면면만 보더라도 상당히 화려하다. ‘르망’, ‘로얄 프린스’, ‘세피아’, ‘엑셀’, ‘티코’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았던 대우자동차였건만, 2018년 오늘에는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들다.

대우자동차가 자리하던 국산 자동차 시장 최전방 원톱의 자리는 이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로 회자되는 현대기아차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외국 수입 자동차들의 거센 공세에 조금씩 밀려나고 있다는 이야기도 돈다. 그렇다면 대체 이러한 시대적 트렌드의 차이, 당시 8~90년대의 절대적 강자였던 대우자동차에서부터 오늘날 현대기아차, 나아가 벤츠, 폭스바겐, 테슬라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자동차 춘추전국시대의 개막은 대체 어디에서 파생된 것일까?

필자가 보건대, 관건은 결국 ‘혁신’이다. 혁신에 성공한 자동차는 살아남아 미래로 뻗어가지만, 시대의 패러독스를 깨지 못한 자동차는 점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혹자는 사람이란 무릇 다른 사람에게 ‘기억’됨으로써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한다. 다른 이들에게 기억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 자신의 뼈와 살을 갈고 닦아야 한다. 우리네 직장인들의 서가를 점령한 무수한 자기계발서의 향연이 바로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 행태의 요지는 일견 분명하다. 더 나은 사람으로 혁신하기 위해서, 나아가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기억되기 위해서.

이러한 ‘혁신’과 더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와도 같은 키워드가 있다. 바로 ‘경쟁’이다. 혁신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반대편에는 혁신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를테면, 그는 현 상태에 안주하는 사람인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간극에서 혁신자와 비혁신자 사이의 ‘경쟁’이 표면화된다. 이러한 양 진영 간의 격차를 조정하는 것이 사회적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수십억 원 규모의 R&D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와 마찬가지로, 사람은 대부분 혁신자의 포지션에 서 있다. 단지 혁신을 보강하는 유의미한 디딤돌이 있느냐 없느냐, 혁신의 정도는 작냐 크냐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다. 수많은 사람, 특히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사람은 누가 뭐래도 이러한 혁신을 거듭하는 노력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자원 하나 없는 동북아시아의 조그만 나라에서, 오로지 사람을 갈고 닦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든 팍팍한 현실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어느 나라보다 ‘경쟁’하기 참 힘든 곳이다. 너도나도 경쟁하기 위해 서로 혁신의 불꽃을 태우기 때문이다. 이는 아무런 산업적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중진국 이상의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대한민국의 저력과도 관계가 있다. 혁신하지 못하면 그것은 곧 생존의 문제로 직결된다. 이렇듯 바로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왔던 대한민국이기에, 증기 기관에서 가솔린으로, 가솔린에서 수소전기차로 자동차가 혁신해 왔듯, 우리들 한국인은 앞으로도 결코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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