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꿀벌농부 시몬꿀벌농장 윤병일 대표

좋아하는 꿀벌들과 달콤한 꿀을 생산하는 

행복한 꿀벌농부 시몬꿀벌농장 윤병일 대표 

 

 

“꿀벌들이 너무 좋아서 양봉을 하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돈을 벌기 위해 양봉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꿀벌들이 너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했어요.”

 

시골에서 나고 자란 시몬꿀벌농장 윤병일 대표는 신록이 우거지고 꽃들이 가득한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간직한 컴퓨터 수리공이었다. 그런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것은 취미 삼아 돌본 두통의 꿀벌이었다. 신기하고 재미있어 빠져들었고, 양봉이 천직임을 깨닫고 결심한지어느덧 20년이 넘었다.

 

 

시몬꿀벌농장의 모든 벌꿀은 윤대표가 직접 생산다. 자유롭게 혼자서, 건강에 무리가 되지 않을 만큼, 즐길 수 있는 만큼만, 모든 꿀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때문에 생산량은 여느 농가들처럼 많지 않다. 적은 생산량으로도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하기 위해, 윤대표가 시도한 것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었다. 중간 도매상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팔면, 적은 판매량으로도 좀 더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양봉농가들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홍보와 꿀의 품질 신뢰성을 확인시켜주기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는 주로 블로그를 통해서 홍보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사시사철 농장의 소식도 전하고 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꿀을 생산하는지 글과 사진을 올려요. 블로그를 통해서꿀벌을 사랑하는 제 마음과 제가 생산한 벌꿀의 정직성을 저희 농장을 접하신 고객분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고객분들이제가 생산한 꿀을 믿고 구매하시고 계시지요.”

 

시중에 유통되는 가짜 꿀 논란에 대해서도 윤대표는 전문적인 설명을 곁들여주었다.

 

“보통 가짜 꿀이라 함은 설탕물로 만들어진 꿀이거나 설탕물이 포함된 꿀이죠.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이기때문에, 1년내내 꿀벌들에게 설탕물을한번도 주지 않고는 꿀벌을 관리할수 없습니다. 꿀벌들이 꿀을 모으는 목적은 꽃이 없는시기, 장마철이나 겨울에 먹이로 사용하기위한 것이죠. 인간이 꿀을 모두 빼앗고 돌려주지 않으면 꿀벌들은 100% 굶어 죽습니다. 그래서 먹이로 설탕물을 제공하죠. 먹고 남은 것은 비축하게 되는데, 이 꿀들이 설탕물로 만들어진 꿀이 되겠죠. 그래서 저는 봄에 꽃이 피기 전에 한번 정리채밀을합니다. 꽃에서 채집한 꿀로 다시 채워놓기 위해 깨끗이 비워놓는 것이죠.”

 

 

이 모든 과정은 온전히 양봉업자의 양심에 달려 있는 작업이다. 윤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이 모든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고객들과 신뢰를 쌓고 있었고, 그것이 판매로 이어지고 있었다.

 

시몬꿀벌농장에서 판매하는 꿀은 아카시아꿀, 야생화꿀, 밤꿀, 벌집꿀, 완숙꿀로 총 5가지이다. 아카시아 꿀은 아카시아 꽃에서 채집한 꿀로, 1년 중 가장 먼저 생산되는 꿀이다. 맛과 향이 뛰어나 요리에 쓰이기 적합하다. 아카시아 꽃이 지고 나면, 밤꽃이 피기 전에, 야생화에서 채집된 꿀이 생산된다. 맛은 아카시아꿀과 밤꿀의 중간 정도의 진한 맛이다. 가장 마지막에 채집되는 꿀은 밤꿀이다. 주로 밤꽃에서 채집되는 꿀로 뒷맛이 쓰고 진해서 요리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기능성이 뛰어나 약용으로 쓰이기엔 가장 적합하다.벌집꿀은 최근 벌집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꿀이다. 주로아카시아꿀로 만들어진꿀이 벌집에서 오랜기간 숙성되어 있는 꿀로, 벌집성분인 프로폴리스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이다. 완숙꿀은 약 100일의 숙성기간을 거친 꿀로, 아카시아꿀부터  밤꿀까지 의 기간 동안 벌집 안에서 숙성된 꿀이다. 1년에 한번만 채집가능하고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가장 고가에 판매된다. 완숙꿀은 다른꿀들보다 효능이 무척 뛰어나다고 한다.

 

“어느고객 한 분이 완숙꿀을 토종꿀처럼 생산해줄수 없느냐고 물으셨죠. 토종꿀의 경우 1년에 한번만 꿀을 뜹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가을에 한번만 생산하죠. 그 기다림 동안 꿀이 숙성되기 때문에 토종꿀이 비싼 것입니다. 토종벌과 꿀벌은 비록 벌 종류는 다르지만, 양봉을 이용해서 토종꿀처럼 1년에 한번 생산한 것이 완숙꿀이에요. 이 꿀에는 아카시아꿀, 야생화꿀, 밤꿀이 모두 포함되어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장마 기간에는 꿀벌들이 저장된 꿀들을 먹어 치우곤 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턱없이 적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완숙꿀의 맛과 효능이 무척 뛰어나, 이 꿀을 찾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꾸준히 생산하고 있습니다.”

 

양봉업자들은 벌통을 가지고 꽃을 찾아 이동하기도 한다. 고된 작업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그 과정이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윤대표는 자신은 벌과 함께 하는 모든 과정을 힘이 들어도 즐기고 있다고 행복한 어조로 말했다. 

 

 

“전 이 일이 천직인 것 같습니다. 벌들이 너무 좋고, 좋은 꿀을 생산하는 일이 너무 즐거워요. 보람도 느끼고요. 저를 믿고 저희 시몬꿀벌농장의 꿀들을 구매하시는 모든 고객님들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계속 이 행복한 일들을 할 수 있게 해주시고 계시니까요. 저희 꿀을 구매하시는 고객님들이 저희 꿀을 먹고 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정성스럽게 벌을 돌보고 있습니다.”

시몬꿀벌농장윤대표의 마지막 말에서 달콤한 삶의 향취가 그득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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