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오메기떡

 

 

제주도 대원 오메기떡집 김은실 대표

정성스럽게 만든 제주도 수제 오메기떡

깔끔한 맛과 영양을 골고루 갖춘 건강식품으로도 각광받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여행지의 특색 있는 먹을거리다. 특히 그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맛을 지닌 먹거리라면 금상첨화로서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더한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제주도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먹거리가 있다. 바로 ‘오메기떡’으로서, 본지에서는 담백하고 쫄깃한 떡 맛으로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고스란히 사로잡고 있는 제주도 이도1동 대원 오메기떡집 김은실 대표를 만나보았다.

제주도의 전통음식인 ‘오메기떡’은 한라산에서 자란 야생 쑥과 ‘흐린 좁쌀’이라고 하는 검은 색의 차조, 통팥, 팥 앙금, 찹쌀, 견과류 등을 주재료로 만든 떡이다. 오메기떡의 ‘오메기’는 제주 방언으로 원래 ‘차조’를 의미하며, 예부터 제주도의 중요한 곡물로 재배되었다.

제주도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차조’는 영양이 풍부하고 칼슘 및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몸에 좋은 곡물이다. 특히 소화흡수율이 뛰어난 차조와 국내산 찹쌀, 섬유질이 풍부한 쑥과 함께 반죽한 뒤, 안에 팥과 견과류를 넣고 둥근 모양으로 만든 다음, 팥을 골고루 묻혀낸 제주 지역만의 향토 오메기떡이다.

오메기떡은 예전엔 차조가 수확되는 가을에 많이 만들어 먹었었으나 지금은 시기를 따지지 않고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오메기떡은 간식으로 먹기 위해 만들기도 하지만, 이 떡에 누룩 가루를 버무려 항아리에 넣어두면 제주의 전통술인 오메기 술이 된다.

예전, 술을 담그기 위한 오메기떡은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었으니 지금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천사를 거쳐 현대에 맞게 개량되면서 맛이 다듬어지고, 쑥 대신 견과류나 한라봉 등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하기 시작했다. 또한 먹기에 좋게 크기가 작아지면서 웰빙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건강을 고려한 맛있는 오메기떡을 만들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은실 대표는 “떡을 만드는 것은 마음이고 정성이므로 얼마나 정성껏 만들었는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면서, “일일이 정성껏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떡 하나에도 손이 가지 않는 데가 없다”고 오메기떡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요새 워낙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파다하게 퍼져 있어 아무 음식이나 못 먹는 시대가 됐다”며, “이를 타개하고,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좋은 재료로 고품질의 떡을 만들고 있다”고 자부했다.

김은실 대표가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대원 ‘오메기떡’은 팥고물과 함께 통팥을 입혀 하나씩 먹기 편하게 비닐에 낱개로 포장되어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 주재료가 팥과 차조이므로 바쁜 현대인의 식사대용이나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웰빙 떡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오메기떡은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이 난다고도 하나, 바로바로 구입해 먹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전국 오메기떡 소비자들을 위해 냉동 택배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받은 즉시 냉동으로 보관함이 좋다. 이렇게 냉동으로 보관한 ‘오메기떡’은 먹기 1~2시간 전에 냉동실에서 꺼내어 상온에서 자연 해동해 말랑말랑해질 때 먹으면 된다.

 

새벽의 부지런한 수고와 엄선한 재료로 만든 오메기떡

한국의 전통적인 간식하면 식혜, 한과, 곶감 등 많은 음식들이 생각나겠지만 뭐니 뭐니 해도 ‘떡’이 빠질 수 없다. 전통적 떡은 오랫동안 잔치, 제사, 여러 의식이나 행사 때, 또는 이사, 개업 등이나 이웃이나 친구들과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매개 역할을 했다. 떡의 모양, 내용물, 색깔은 지역에 따라 다양하지만 가족이나 이웃들과 오순도순 모여서 이 전통 떡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공동체 사회에서의 정답고 따뜻한 정을 키웠다.

전국적으로 각양각색의 떡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떡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제주도에 가면 먹는다는 것이 바로 ‘오메기떡’이다.

제주도는 돌이 많고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 쌀보다 잡곡이 흔하다. 따라서 다른 지방에 비해 떡 종류가 적고, 쌀을 이용한 떡은 귀하게 여겨 제사 때만 사용했으며, 떡의 재료로 메밀·조·보리·고구마가 많이 쓰였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제주도의 떡이 웰빙식품으로 그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제주 전통 떡을 만들기 위해 대원 오메기떡집의 하루는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다. 여명조차 깃들지 않은 어두컴컴한 길목에는 일찌감치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새벽의 부지런한 수고와 좋은 재료, 그리고 노동의 정당한 가치가 하나도 빠지지 않고 온전히 일치되어야 쫄깃하고 맛있는 오메기떡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완성된 떡에는 새벽 빛깔처럼 맑은 기운이 돈다. 떡에 들어가는 정성이 가득하니, 한 입의 떡에도 어머니의 마음처럼 고운 빛깔이 물들어 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은실 대표는 올해 37세로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지만 세 아이의 어머니다. 그 중에서 막내 아이가 유달리 입맛이 까다롭고 잘 먹지 않아 몸이 약한 편이었다. 그래서 막내를 보다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김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을 찾아다녔다. 아이를 위해 좋은 재료를 찾아내 요리하고 먹이다보니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김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회사 생활을 하던 그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원 오메기떡집을 오픈했다. 떡집을 오픈한 이유는 먹거리의 불신이 심각한 이 시대에, 가족의 건강을 돌보듯이 고객들에게 정직과 믿음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식품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김은실 대표는 “오픈 이후, 고객들의 건강을 고려해 방부제나 인위적 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구입한 뒤에는 가급적 빨리 냉동보관하시고 드실 때 자연 해동해 드시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맛을 줄이고, 엄선한 좋은 재료만을 사용해 저만의 건강 떡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달지 않아 강한 맛은 없지만 한번 먹은 고객들이 자꾸 찾는다”고 자부했다.

한편,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식품업자들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는 김 대표는, “얼마를 벌 것인가를 생각하지 말고, ‘무엇을 만들어야 고객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실 대표는 남들이 일하지 않는 새벽, 일찌감치 출근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 재료값이나 인건비는 턱없이 오르고 있지만 오르지 않는 떡값, 또 쉬는 날도 없이 부지런히 수고해야 하는 게 떡집이지만 고객들이 “맛있다”며, 다시 찾아올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가까운 미래에 “공장을 세워 건강을 고려한 제주도의 맛있는 떡을 만들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맛을 배달하고 싶다”는 큰 포부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오메기떡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값싼 재료로 대량생산하는 가짜 오메기떡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제주도만의 오메기떡 고유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협회 및 제주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민․관이 함께 단속해 헛헛한 속을 따뜻하게 채우던 옛 시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전통의 맛이 가짜로 변질되지 않기를 주문한다. 아울러 지난 시절 어머니들의 희로애락을 담아 만든 부드러움과 온유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오메기떡이, 김은실 대표의 건강한 제주의 떡 맛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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