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피셔와 르노 카퓌송➀➁ -꿈->(2.9-10)
<티에리 피셔와 르노 카퓌송➀➁ -꿈->(2.9-10)
  • 양동철기자
  • 승인 2018.02.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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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 패키지’의 첫 번째 무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월 9일(금) 오후 8시와 10일(토)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티에리 피셔와 르노 카퓌송①②-꿈->을 개최한다. 명작곡가들의 숨겨진 걸작을 탐구하는 ‘익스플로러 패키지’의 첫 번째 무대다.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가 멘델스존의 <한 여름 밤의 꿈> 중 주요 악장을 지휘하며, 세계적인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이 현대 프랑스 작곡가 뒤티외의 바이올린 협주곡 <꿈의 나무>를 협연하는 등 ‘꿈’으로 가득한 공연이 될 예정이다. 한국의 젊은 소프라노 이윤경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그리고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안양시립합창단도 함께 무대에 올라 웅장함을 더한다.

 

작품의 본질을 파헤치는 이지적인 연주

르노 카퓌송의 협연 무대

동 세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1976년생)이 서울시향을 찾는다. 정교한 테크닉과 작품의 본질을 파헤치는 연주로 젊은 나이에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그는 현재 솔리스트와 실내악 주자로써 활발한 활동을 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시향 ‘신년음악회’의 협연자였던 오귀스탱 뒤메이를 사사한 카퓌송은 1997년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특별 초청을 받아 구스타프 말러 유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였다. 이후 피에르 불레즈, 세이지 오자와, 다니엘 바렌보임과 같은 명지휘자들과 함께 했으며, 그의 동생이자 유명 첼리스트인 고티에 카퓌송과 함께 수많은 실내악 음반을 녹음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탁월한 해석과 연주력으로 2000년에 프랑스의 저명한 음악상인 ‘음악의 승리’상 중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고, 2005년 '올해의 독주자상'을, 2006년에는 '조르주 에네스쿠'상을 수상했다.

르노 카퓌송은 이번 무대에서 자국 작곡가인 앙리 뒤티외의 바이올린 협주곡 <꿈의 나무>를 한국초연 한다. 20세기 프랑스 작곡계의 거장인 뒤티외의 음악세계는 독보적인 오케스트라의 색채감을 바탕으로 세련되고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그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꿈의 나무> 역시 드뷔시와 라벨, 혹은 바르톡이 연상되는 뒤티외의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다채로운 악기 편성이 만들어내는 격렬함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라틴아메리카 음악에 흔히 사용되는 악기인 ‘봉고’를 비롯해 ‘비브라폰’, ‘침발롬’ 등 고전음악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한 음색의 타악기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이 작품에 애정을 갖고 주요 무대에서 잘 소화해온 르노 카퓌송과 ‘아르스 노바’와 정기공연을 통해 뒤티외의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온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에서 환상적인 앙상블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입체적 음향과 세밀한 표현의 대가, 지휘자 티에리 피셔

이날 공연에서는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1960년생)가 지휘봉을 잡는다. “뛰어난 테크닉, 흠잡을 데 없는 균형감각(시카고 클래시컬 리뷰)” 등의 평을 받고 있는 스위스 출신의 지휘자 티에리 피셔는 명석한 해석과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명성이 높다.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피셔는 서울시향의 2017 시즌부터 수석객원지휘자로서 정기공연 및 공익공연, 교육프로그램, 해외 투어 등을 이끌고 있다. 티에리 피셔는 2018년 1월에 진행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미국 투어에서 샤를 뒤투아의 대체지휘자로 투입되어 “극적이고 화려한 연주로 투어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티에리 피셔와 서울시향은 이번 무대에서 황홀한 색채와 환상이 가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첫 무대는 베를리오즈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매브 여왕 스케르초’다. 마치 세상에 속하지 않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꿈’이 주제인 이번 공연의 시작에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이탈리아 작곡인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중 ‘빌라 보르게세의 소나무’와 ‘아피아

가도의 소나무’도 이번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평소 로마를 동경했던 레스피기는 로마에

대한 환상을 담아 ‘로마 3부작’을 작곡했으며, 이 중 두 번째 곡인 <로마의 소나무>는

총 4부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로마의 긴 역사를 품은 유명한 네 종류의 소나

무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멘델스존의 독창성 가득한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는 <한 여름 밤의 꿈>이

연주되어 이날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셰익스피어가 쓴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이 곡은 낭만적이고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희곡의 내용을 따라 12주제의 극음악이 진행된다. 이번 무대에는 국내 관객들에게 매우

친숙한곡인 ‘결혼 행진곡’을 포함해 주요악장을 발췌하여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향은 올해 ‘익스플로러 패키지’ 공연(12월 21-22일 베토벤 ‘합창’ 제외)의 관객을 대상으로 ‘프리 콘서트 렉쳐’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의 렉쳐는 공연 당일인 2월 9일(금)과 10일(토) 공연 30분전부터 진행되며,

해당 공연의 예매자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음악칼럼니스트 송주호가 해설자로 나서

명작곡가들의 보석 같은 작품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양동철기자  bodo@n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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