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면서도 체계적인 우리의 특공무술, 나주의 아이들에게 빛이 되다

특공무술을 한 지 올해로 꼬박 15년이 되었다는 김태경 관장. 본래는 합기도를 20년 정도 했었다는 그의 말에 따르면 특공무술을 하게 된 동기는 제법 명료했다. 합기도와 비교했을 때 좀 더 체계적인 무술이고 교본도 갖춰져 있는 특공무술의 간결함에 매력을 느꼈다는 것. 특히 다른 무술보다 더욱 강력하고 절도 있는 동작이 김 관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도 말했다.

 

운동은 하는 것 자체로도 즐거운 것, 놀이는 지양해야

특공무술은 본래 군대에서 비롯된 무술이다. 바꿔 말하자면 북한의 격술을 파괴하여 제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나주 특공무술 김태경 관장은 당차게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복잡다단한 현대사회 속에서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위험한 살상 기술은 모두 배제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생활체육이 되었죠.” 나주에 온 지 올해로 3년 차, 따라서 원생의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다는 김태경 관장, 아무래도 근래 나주 혁신도시가 생기면서 구도심의 인구가 그쪽으로 유출된 까닭이 아니겠냐며 그는 쓰게 웃었다. 다행히 나주 특공무술의 경우 아이들 위주로 편재된 체육관이 아닌, 성인 여성들을 위한 호신술과 다이어트 쪽을 겨냥해 재편했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고도 부연했다.

그러나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운동의 레크리에이션화만큼은 옳지 않다는 게 김태경 관장의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운동이 재미에 기반한 ‘놀이’가 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관점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는 김 관장이기에 인근 지역의 체육관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정석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그는 운동 자체를 더할 나위 없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관원들에게 제대로 운동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관점에서 나주 특공무술을 대표하는 일련의 ‘시범단’ 창설하는 일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며 김태경 관장은 웃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 나주시에 소재한 특공무술 체육관은 네다섯 곳 정도 된다고. 이 경우 부득불 체육관마다 커리큘럼이 다를 경우도 존재하지만, 김 관장이 이끄는 나주 특공무술이 소속된 대한특공무술협회는 이런 문제를 미연에 막기 위해 평소 일선 체육관 관장들 간에 정보교류를 장려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나주시민의 말씀에 항시 귀를 기울여 주시는 강인규 시장님을 향해, 나주 특공무술 김태경 관장은. “올해와 내년 사이에 일대 특공무술 체육관 관장님들과 힘을 모아 특공무술 대회를 열고 싶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시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 대회를 통해 장기적으로 특공무술 연합 시범단을 꾸릴 계획입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김 관장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가장 체계적인 무술, 더욱 안전하게 아이들에게 가르치고파

1978년도에 시작,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렇듯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특공무술은 진정, 우리나라에서 가장 체계적인 무술 중의 하나이다. 무엇보다 선대 관장님들의 무궁한 열정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김태경 관장의 말이 인상 깊었다.

 

특히나 김 관장은 ‘운동으로 시작해서 운동해서 먹고 사는 무도인’으로서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고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지 않으면 ‘결코 바른 무술을 가르칠 수 없다’며, 관원들이 다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체육관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지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날로 험해지는 세태 속에서 교육자로서 운동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에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게끔, 건전한 몸에 깃든 건전한 정신의 산실로서 나주 특공무술 체육관을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 또한 잊지 않았다.

 

특공무술로 자신을 지키려면 적어도 1년은 배워야 한다. 그만큼 기초가 잘 잡혀 있어야 다치지 않고 실력도 쉬이 늘어난다는 것이 김태경 관장의 철학이다. 특공무술의 정의에 대해 ‘자기 몸을 방어하는 무술이자 정신과 신체를 아울러 튼튼하게 하는 힘’이라고 말하며 김 관장은 그런 의미에서 비만으로 고민하는 아이들을 위해 강력한 특공무술 하드트레이닝 과정을 통해 더욱 체계적으로 몸의 건강을 회복하고 체중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주 영산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부연한 김 관장은 바로 그러던 중에 특공무술을 접하면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운동하는 것과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자체가 큰 기쁨이 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건전한 몸에 깃드는 건전한 정신! 나주 특공무술 김태경 관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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