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며 달리며 오르며 깨친 삶의 지혜’ 84편의 에세이에 담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지역복지개발원 원장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인 허정회 작가가 2012년에 펴낸 마라톤 후기 <발과 마음과 혼으로 달린다> 출간 이후 5년 만에 신작 에세이 <길에서 배운다>를 펴냈다.

‘걸으며 달리며 오르며 깨친 삶의 지혜’라는 부제를 지닌 이 책은 84편의 에세이로 이루어졌다. 제목처럼 책상머리가 아닌 자연과 길에서 얻은 깨달음의 지혜가 담겨있다. 저자는 자문자답 한다.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그는 배움·비움·배려·섬김·나눔을 위한 삶에 있다고 명료하게 정리한다. 이를 실천할 때 우리 사회는 따뜻하고 활기차게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길에서 배운다>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 ‘길에서 배운다’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다. 평소 그가 살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정리한 것으로 일상을 담담하게 엮어냈다. 저자의 내면에 투영된 외부세계의 다양한 인상(印象)을 포착하여 이를 삶의 생생한 현장으로 건져 올려 선명한 이미지의 세계관을 대변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탐색이라든가 에피소드를 통한 소통과 공유의 확대, 다양성 등이 존재한다.

제2부 ‘가보고 싶은 길’은 우리 이야기다. 우리가 이렇게 한 번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모아 놓았다. 작은 결혼식 실천, 층간소음 대책, 응급의료시스템 구축,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대책, 음주문화 개선, 노인운전사고 대책, 전국 빈집 정비, 공공안내문 표기, 차고지 증명제 실시, 책 수거함 설치, 치매 대책, 바둑 교육 의무화, 헌혈 캠페인, 한일관계 해법, 무국적 고려인 문제 등 우리 사회문제부터 국제적인 것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자신만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추천의 글에서 “행복지수가 유난히 낮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가 일상의 경험을 솔직하게 기록함으로써 행복은 우리 안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허정회 작가는 머리말을 통해 출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책은 우리가 이렇게 한 번 해보면 어떻겠냐는 내 제안을 모아 놓았다. 이를 하나하나 시행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서로를 존중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게 내 작은 바람이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