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현재의 생활을 느끼고…큰 어려움 찾아 여기저기 쫓아다닌 나 자신 반성’

분명히 약속을 하였는데 지키지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움과 회한과 후회로 안타까움이 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아무 어김없이 느낌도 없이 선약을 하고는 연락이 두절됐다. 그것도 주말전에 연락이 와서 은괘희 도착하다고 하고선 깜깜 무소식이다.

선악과 별, 포인세티아, 고요함이 있으면 기다림이 있는데 말이다.

누구라도 약속을 하면서 나중에는 연락조차 없으면 숙연해지는 느낌이 들 것 같다. 그때일을 생각하면 정말 미칠것같은 감정이 스며든다. 지금 심정이면 다시 되돌아 가고싶다.

잡히지 않은 무지개처럼, 혹 그림의 파도처럼 저 멀리 있는 진정한 이들을 추구하며 작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만남을 가지고싶다.

또 다 지나간 약속인데도 불구하고 나만 아프다고 아우성치며 내 발등을 찍고싶다.

작은 연못의 회오리처럼 잔잔한 현재의 생활을 느끼고 큰 어려움을 찾아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머리를 내밀고 있었던 나 자신을 반성해본다.

고단하고 피로한 사람들에게 나의 괴로움까지 벗어 얹어주고 모르는 척 혼자 홀가분해 하여 다시금 머리숙여 사죄한다.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과 빛과 공기를 누리며 만인이 주는 혜택을 누릴 만큼 누렸음에도 시간이 없다고 하며, 내게 전해온 약속을 투덜거리며 불평한것에 용서를 구해본다.

가까이 있는 나를 아껴주는 소중한 사람을 두고 멀리서 더 멋있고 더 많이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여겼으면 나만의 세계와 내 눈높이로 보지 못하고 허황된 생각을 버리고 그것이 전부인양 약속을 지키지 않았는지 돌이켜 본다.

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아주 조그마한데 더 많고 넓고 큰 것을 차지하지 않았는지, 세상을 좀 더 넓게 밝게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파슬파슬하고 칙칙하고 어두운 면만 보지 않았는지, 또 나를 기억해주는 이들에게 배신감을 던져주지는 않았는지 내자신에게 묻는다.

팔다리가 멀쩡하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데 감사하지 못하고 이런 것이 없는 사람보다 내 몸을 더 아끼지 아낀일, 혼자 설 수 없어 기대어 서는 것이 인간인데 나를 받쳐 주는 사람을 못 났다고 융통성 없다며 핀잔을 주는 모습이 내 자신이었다..

아울러 남의 밥그릇의 콩이 굵다고 내 몫의 밥을 소중이 생각하지 않고 감사하지 못하고 화내며 못마땅해 한일, 중용을 지키지 못하고 이것이 옳네 저것이 옳네 하며 한 쪽을 편들고 간섭하며 끼어든것도 나 자신이었다. 

그래도 모두가 소중하고 중요한 행사인데도 아무런 대답없이 흘러보낸게 너무나 후회스럽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여 나를 찾는 모든이들에게 그저 미안함과 죄송할 분이며 앞으로 평생동안 반성을 할것이고 늘 후회만 남을거라 여기며 그것 또한 깊은 반성으로 승화시켰으면 하는 나만의 솔직담백한 바램이다.

엔디엔뉴스 취재부 김병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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