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어떤 측면에서 열등감을 느낀다고 한다. 열등감이란 무엇일까. 다른 사람에 비해 자기는 뒤떨어졌다거나 자기에게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만성적인 감정 또는 의식을 나타낸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개인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가 개인의 삶에 있어 열등감과 보상이 있다고 말한 후로 ‘열등감(feelings of inferiority)’이란 단어는 일상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열등감은 누구나에게 있으며 또 다른 나의 실체이며 그림자이다. 

우리는 남보다 자신이 못하다고 인식할 때 열등감을 경험하며 상처로 이어진다. 즉, 상대적인 것이다. 열등감을 숨긴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창고에 담아놓는다. 그리고는 상황과 연결 지어 자신과 삶을 망가뜨리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아들러는 열등감이 인간에게 보편적인 현상이라 생각하며 열등감을 극복하여 보상하는 방향으로 우월성을 추구하고 살아간다고 하였다.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며 인간에게 있어 고마운 존재로 열등감이 있기에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적당한 열등감은 경쟁심을 주며 삶의 동기부여를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긍정적인 효과를 줄때는 말이다. 심한 열등감은 자기혐오와 위축, 대인관계 회피 등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열등감 콤플렉스(inferiority complex)’에 빠지게 된다. 또한 좌절감과 패배감, 자신감 상실과 우울증,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가끔 열등감과 부러움을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러워한다고 열등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부러움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그 능력을 자기도 그렇게 되고 싶어 하거나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라 말한다. 자신보다 뛰어나 존재가 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열등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고 부러움에는 그런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中).

심한 열등감은 불안 심리를 동반하며 거짓 우월성에 빠지기도 한다. 

열등감을 방치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왜냐면 이들은 삶을 행복하게 살수 없기 때문이다. 늘 불행하고 우울한 감정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며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서로 관계를 맺고 더불어 살아가며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 과정 속에서 타인과 비교하며 자신의 존재를 지나치게 의식하기에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한다. 이들은 남보다 내가 나아야 된다는 생각이 심리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타인의 잣대로 자신의 삶을 재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 없고 열등감에서도 벗어나기가 어렵다.

자신의 못난 부분을 인정하기 싫기에 주변 사람의 권위를 자신에게 대신 부여하게 된다. 이런 ‘거짓 우월성’에 빠지면 ‘나’보다는 물질, 학연, 지연 등 내가 아닌 것들을 끌어들인다. 예를 들어 의사 혹은 검사, 교수, CEO 등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자신이 대단한 친분을 가지고 있다는 과시욕을 보이기도 한다.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은 노력을 통해 열등감을 극복해 가는 과정 속에서 근면성을 찾는 것이라 말한다. “내가 노력하면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긍정적인 셀프 이미지(self-image)’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련의 행동들은 자신감의 근원인 ‘자기 효능감(self efficacy)’을 높일 수 있으며 상황에 대한 회피가 아니라 수용하고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2014년에 출간된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이 있다. 책속에는 열등감, 과거의 상처, 인정욕구, 타인의 시선을 늘 의식하며 살고 있는 청년이 철학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철학자는 청년에게 관계와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신을 통찰해 갈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라고 철학자는 말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누구든 열등감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누구나 불행하거나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자신이 열등감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차이가 삶의 방식을 바꿔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