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것을 갖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아 그 물건을 사면되겠지요. 그런데 물건이 아닌 사람의 마음처럼 돈으로 살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의 마음은 내가 갖고 싶다는 욕심만으로는 가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하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생각도 다르고 그동안 살아 온 환경도 다른 사람에게 내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하여 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좋아하게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일은 흘러가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게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이지 머리로 계산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가 먼저 정성을 다해 내 마음 속에 그 사람을 자리 잡게 해야만 그 사람도 나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연구소’에서는 1938년부터 역대 최장기간인 75년간 남성 724명의 인생을 추적하여 ‘우리가 사는 동안 무엇이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까?’라는 내용을 연구하여 Robert Waldinger 교수가 발표를 한바 있습니다.

그 발표에 따르면 80% 이상의 사람들은 인생의 주된 목표를 부자가 되는 것으로 정하여 계속해서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노력해서 부자가 되면 행복과 건강은 저절로 찾아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연구 결과는 그런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대인 관계가 사람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에 대인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연구소에서는 1938년부터 두 개의 집단을 추적하였는데, 첫 번째 집단은 당시 하버드대 2학년생들로 그들은 2차 세계대전 중에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졸업 후 대부분이 전쟁에 참전하였습니다.

또 다른 두 번째 집단은 당시 보스턴의 가장 가난한 지역에서 태어난 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습니다.

그 후 보스턴 출신 소년들은 성장하여 나중에는 미국 대통령이 된 사람도 있었고, 또한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맨 꼭대기까지 성공한 사람도 있으나, 몇 명은 이와 정반대의 인생길을 걸은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소에서 만들어 낸 수만 페이지짜리의 인생 데이터의 결과는 ‘좋은 관계가 사람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발표한 세 가지 큰 교훈은,

첫째 사회적 연결은 유익하되 고독은 해롭다는 것입니다. 즉 가족, 친구, 공동체와의 사회적 연결이 더 긴밀한 사람일수록 사회적 연결이 부족한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하며, 더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고립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행복감을 덜 느낄 뿐만 아니라 중년기의 건강이 더 빨리 악화되고, 뇌 기능이 일찍 저하되며, 외롭지 않은 사람들보다 수명이 짧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교훈은 친구가 얼마나 많은가? 즉 안정적이고 공인된 관계를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관계의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갈등 속에서 사는 것은 우리 몸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예를 들어 애정 없이 갈등만 잦은 결혼은 어쩌면 이혼보다도 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50세 때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사람들이 80세 가장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바람직하고 친밀한 관계가 나이 먹는 고통의 완충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교훈은 좋은 관계는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뇌도 보호해 준다는 것입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좋은 관계로 단단히 연결된 80대는 상대방이 자신들이 힘들 때면 의지가 되어 줄 거라고 여기므로 건강하고 기억력도 더 선명하고 오래 가는데 반해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방이 의지가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보다 빠른 기억력 감퇴를 보였습니다.

사람간의 관계 맺기란 어렵고 힘들며 복잡한 일입니다. 그러나 75년간의 연구결과는 은퇴 후 가장 행복했던 사람들은 직장 동료나 주변사람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80% 이상의 사람들이 젊은 시절 대부분 부와 명성 그리고 높은 성취를 추구해야만 좋은 삶을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러나 이 연구 결과는 가장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그들이 의지할 가족과 친구와 공동체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먼저 정성을 다해 내 마음 속에 상대방을 자리 잡게 해야만 상대방도 나를 사랑하게 되므로 서로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은 짧기에 다투고 사과하고 가슴앓이하고 해명을 요구할 시간이 없다. 오직 사랑할 시간만이 있을 뿐이며 그것은 말하자면 한 순간이다.’ 마크 트웨인의 말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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