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대체부지 선정해 비행장 이전하도록 현장중재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 이하 권익위)는 17일 평창군 진부면사무소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진부비행장 이전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중재해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평창군 진부면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KTX역사(驛舍)가 건설되고 있으며 주경기장까지 차량으로 약 20여분 소요되는 곳이다.
 
진부면 주민 3백여 명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진부비행장 때문에 통행이 불편하고 도시개발이 되지 않는다며 비행장의 폐쇄를 요구해 왔다.
 
진부비행장은 42년 전 처음 건립당시에는 군 작전비행장으로 빈번하게 활용되었으나 항공기 주력기종의 변경 등에 따라 사용 빈도가 점차 낮아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사작전 수행을 위해서는 진부비행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권익위는 수차례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거쳐 17일 지역주민들과 관할부대장, 평창군 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권익위 권태성 상임위원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합의를 이끌어 냈다.
 
중재안에 따르면 평창군은 관할부대 및 주민들과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내년 12월 말까지 진부비행장 이전 대체부지를 선정하고, 대체부지에 군사시설이 완공되면 비행장을 이전하기로 하였다.
 
권익위 권태성 상임위원은 “이번 조정은 지역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권익위는 앞으로도 민원인을 위한 현장중심의 성과를 도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익위 관계자는 “군사시설 이전사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집단민원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관련 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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