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항공운송 회사의 경영마인드가 소비자권익을 외면하고 있어 소비자불만이 높다. 최근 항공운송 관련 소비자 불만상담 및 피해구제 접수 건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의 피해구제 전담기구인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75건으로 지난해 동기 180건 대비 52.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상담도 전년 동기 1,711건에 비해 29.7%가 증가한 2,219건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6개월 간(2015.10월~2016.3월) 접수된 항공운송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총 446건을 분석한 결과, 외국적 항공사와 관련된 피해가 259건(58.1%)으로 국적 항공사 관련 피해 187건(41.9%)에 비해 16%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비용 항공사 관련 피해가 269건(60.3%)으로 대형 항공사 관련 피해 177건(39.7%)에 비해 약 1.5배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전체 446건 중 외국적 저비용항공사 관련 피해건수는 137건(30.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되는 피해가 발생한 건 수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의 보상권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피해가 구제된 것이 전체 446건 가운데 184건(41.3%)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소비자문제전문가인 곽순만 원장(소비자문제연구원)은 소비자피해가 전년 동기에 비해 50%이상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 대한 항공운송사의 나 몰라라 식 대응과 이에 따라 피해구제비율이 41.3%로 낮아 진 것은 묵과할 수 없는 항공운송사의 갑질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외국적 항공사의 피해구제 비율이 더 낮은 것에 대한 원인과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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