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바람입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40년 전보다 무려 18년이나 늘어 80세에 이르고 있습니다. 의학의 발달로 100세 이상의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 되면서 장수시대에 맞추어 교육, 정년, 복지 등에 대한 국가정책의 틀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사람의 수명(壽命)은 크게 기대수명과 기대여명으로 구분하여 나타내며, 건강수명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평균수명(平均壽命)이라고도 부르는 기대수명(期待壽命)은 출생 시점에서 죽을 때까지의 기대연수를 의미하며, 기대여명(期待餘命)은 특정 연령 사람이 앞으로 살 수 있는 연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리고 건강수명(健康壽命)은 건강이 좋지 않았던 햇수를 평균수명에서 뺀 기간으로 몸이나 정신에 아무 탈이 없이 건강한 상태로 활동하며 사는 기간을 말합니다.

2012년에 조사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1.4세였습니다. 성별로 보면 여자는 84.6세로 세계 6위, 남자는 77.9세로 세계 20위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같은 해 OECD 국가들의 평균수명인 여자 82.8세, 남자 77.3세에 비해 여자는 1.7세, 남자는 0.3세가 높습니다. 그리고 2000년의 기대수명인 여자 79.6세, 남자 72.3세, 평균 76.0세와 비교해 볼 때 평균수명은 5.4세, 여자와 남자는 각각 5.0세와 5.6세가 높아진 것입니다.

보건지표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평균수명은 영아사망률이나 비례사망지수와 함께 한 국가의 의료수준뿐만 아니라 생활과 교육의 수준이나 산업화 등을 반영하는 종합성적표로 국가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의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생활수준 향상 그리고 교육 여건의 발전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기대여명은 암이나 뇌질환, 심장질환과 같은 질병, 교통사고, 자살 등 각종 사망원인을 모두 고려해 산출한 연령별 생존기간을 의미하며, 기대수명의 증가에 따라 더 길어지게 됩니다.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른 한국인의 나이별 기대여명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11년 태어난 아이의 기대여명은 기대수명과 같은 81.2세가 됩니다. 20세인 여자는 평균 64.9년을, 40세인 남자는 39.0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회갑을 맞이하는 사람은 앞으로 평균 24.2년을 더 살 수 있으며, 80살인 여자는 9.2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예전에 비해 많이 늘었지만 아직 생물학적인 기대수명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중요한데, 이는 ‘건강수명’으로 이야기가 됩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2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66세로 기대수명 81.4세와 비교해 볼 때 약 15년의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일생에서 약 15년은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치료나 요양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별 건강수명은 남자가 65.2세로 12.7년(16.3%)을, 여자는 66.7세로 17.9년(21.2%)을 질병이나 사고로 골골하며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수명의 연장을 위해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에서는 다음과 같이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5가지’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에서 발병 빈도가 높은 뇌심혈관질환, 당뇨, 간질환 등의 예방을 위해 ‘질병의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건강검진 받기’입니다. 두 번째는 혈압이나 LDL-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혈당과 같은 ‘지속적 건강 체크를 위한 건강수치 기억하기’입니다. 세 번째 제안은 비만 지표인 체질량지수(BMI)나 복부비만의 판정지표인 허리둘레를 측정하는 ‘비만예방을 위한 허리둘레 측정하기’이고 네 번째 제안은 나트륨(Na)의 과다섭취, 폭식, 음주와 흡연 등의 나쁜 습관을 추방하는 ‘생활 속 건강생활 실천하기’입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제안은 B형 간염이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등과 같은 ‘질병 예방을 위한 예방 접종 받기’입니다.

건강수명의 연장은 올바른 생활 습관과 질병 예방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지만 그 실천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자신에게 맞는 건강수칙을 마련하여 일상생활에서 습관화하고, 긍정적으로 배려하며 살아갈 때 앞으로 맞이할 ‘100세 장수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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