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꿈인가? / 양여천 시인

                                         인생은 꿈이다. 사랑은? 그 꿈의 내용이다. - S. 키에르케고르

 

난 꿈을 꾸었네.

 

그대 손을 잡고, 그대 따스한 손을 잡고

그 아팠던 순간들을 서로의 손끝에서 나눠가지는 꿈을

 

내게 사랑이란, 그대 아픈 영혼의 머릿결에 입맞춤하며

그대 고통을 내 것으로 하는 것.

그대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나는 그저 사랑할 수 있는 그대 있음으로 행복한 것

 

모든 계획이 어긋나고, 모든 희망이 절망이 되어도

그 모든 것에, 너와 내가 만난 것에

하나님 뜻이 있으리라

사랑받는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사랑할 수 없는 외로움이 다 채워지지 않아도,

외로움은 반이 되고, 그대 세상 어디에 있더라도

 

그대 아픔이 그대만의 고민이 되지는 않으리라

 

내가 왜 그대를 사랑하는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다만 그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행복하기를 바랄 뿐, 그 행복이 나로 인한 행복이 아니어도 좋다.

 

그대는 내 곁에서 잠이 든 행복한 꿈, 내 사랑, 내 기쁨...

 

그것이면, 지금의 나는 그대에게 무엇이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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