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연출 표민수, 극본 윤난중, 제작 MI)에서 유이는 원치 않은 임신으로 인한 어린 미혼모 ‘도도희’를 연기한다.

유이는 최악의 상황인 미혼모 설정을 한층 성장한 연기력과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상상해본 적도 없는 상황을 겪고 있는 주인공에게 시청자들이 100%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장치는 오로지 유이라는 배우 하나다.

유이는 걸 그룹 출신 연기자들이 주로 천방지축 상큼 발랄한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잘나가는 국가대표 수영 여신에서 한 순간 미혼모로 전락해버린 도도희는 세상이 자신을 알아볼까 두렵고 힘들게 쌓아온 커리어가 물거품 되는 것이 무섭다. 따뜻한 호의를 베푸는 강호구(최우식 분)에게도 자신의 진심을 완전히 전할 수 없다. 이따금씩 터져 나오는 진심을 다시 담고 흐르는 눈물을 꾹꾹 닦아내는 것은 온전히 도희의 몫이다.

자신의 출산을 알고 좌절하는 소코치에게 도희는 아기를 입양 보낼 것이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 보이지만 시청자들은 그 미소 뒤에 숨겨진 불안감까지 느낄 수 있다.

옳다고 확신할 수 없는 선택과 이미 내뱉어 버린 가시돋힌 말들이 완벽히 ‘도희’가 된 유이에게 비수가 되어 돌아오면 그는 센 척 짓고 있던 무표정에 짙은 감정을 살며시 풀어 놓는다. 그렇게 유이는 시청자들이 도도희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하고 어느새 그를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앞으로 ‘호구의 사랑’을 통해 유이는 애써 감추고 있지만 작게 피어나고 있는 모성애부터 최우식과 만들어갈 로맨스, 미혼모라는 수식어로 책임져야 할 막중한 무게까지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 그런 이유에서 유이가 그려나갈 도희의 결정과 그로 인한 미래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tvN ‘호구의 사랑’은 밀리고 당하는 대한민국 대표 ‘호구’ 강호구, 걸쭉한 입담의 국가대표 수영 ‘여신’ 도도희, 무패 신화의 에이스 잘난 놈 변강철, 남자인 듯 여자 같은 밀당 고수 강호경, 이들 4명의 호구 남녀가 펼치는 갑을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월, 화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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