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8월 4일~12일 개최

【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www.nemaf.net, 이하 네마프)이 오는 8월 4일부터 12일까지 마포구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아시아 최초의 뉴미디어아트 영상축제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디어아트 영상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는 20개국 118명의 영화감독, 미디어아트, 비디오영상 작가 등이 참여하고 129개의 작품이 선보인다.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대안영상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뉴미디어대안영화제 ▶뉴미디어아트전시제 ▶뉴미디어복합예술제 등 3개 섹션 12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으로는 실험영화이자 미디어아트 작품인 김세진의 ‘3부작 시리즈’가 선정됐다.

김세진 작가의 3부작 시리즈는 '엔젤섬', '12개의 의자', '또르틸라 치나틸라' 3개의 영상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자본주의 이념 아래 전 지구적 이주, 이동현상에 대해 연작 이야기로 다루고 있다. 이민자들로 구성된 미국 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성장배경의 원동력을 들여다보며 그 속에 담긴 개인의 이상향과 집단적 유토피아에 대한 열망을 무빙 이미지 영상으로 제작해 눈길을 끈다.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뉴미디어대안영화제- 다양한 뉴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영화작품을 소개하다

‘뉴미디어대안영화제’는 다양한 뉴미디어와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글로컬 구애전, 영상예술의 흐름과 사회 이슈를 담아낸 비경쟁부문의 ▲대안YOUNG畵: 가상의 정치, 뉴미디어와 디지털로 제작된 전 세계 최근작을 소개하는 ▲글로컬 파노라마, 다양한 대안영상과 장르를 선보이는 ▲대안장르전, 호주 출신의 복합시각예술 영화감독 ▲트레이시 모팻 회고전, 핀란드 뉴미디어 아트의 역사를 돌아보는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에서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트레이시 모팻’ 회고전과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글로컬 구애전- 상영 49편, 비디오아트 11편 등 총 60편 엄선해 선보여

네마프의 ‘글로컬 구애전’ 프로그램은 실험영상, 대안영화, 다큐멘터리 등의 장르로 구성된 상영 부문과 미디어 퍼포먼스, 다채널비디오, VR 등 장르 구분 없이 모든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2개월간 82개국 1,269편(상영 1,177편, 전시 92편)의 작품이 공모 접수되었으며, 이 중 60편(대안영화 49편, 전시 11편)의 작품이 네마프 기간 동안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글로컬 구애전’에서는 독특한 해외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다. 프랑스 Anna Zisman 감독의 '라비앙 유투브(La Vie en YouTube)', 브라질 Mariana Cobra 감독의 '후회(The Regret)', 영국 Rachel Reupke 감독의 '항의 서신(Letter of Complaint)', 체코 Karl Friis Forchhammer감독의 '기차가 지가나는 동안(What To Do While Trains Pass By)' 등 해외에서 주목받는 감독들의 작품이 네마프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국내 감독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이재임 감독의 '강릉여인숙', 오현진 감독의 '시력교정 불청객 나비', 최윤 감독의 '금강춘몽', 김수진 감독의 '순례', 박배일 감독의 '깨어난 침묵' 등이 글로컬 구애전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비디오아트 전시 부문에서는 변재규 작가의 '측정의 매커니즘', 송주관 작가의 ‘Electric Waves’, 강현구 작가의 ‘Sound Drawing - 북아현동 앙상블’, 이지선 작가의 'Breathscape 1', 김령문 작가의 ‘Drift Klang #1, #2, #3’ 등의 작품이 ‘글로컬 구애전’을 통해 신선한 예술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글로컬 구애전’은 네마프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젊은 감독, 작가들의 경계 없는 예술의 장을 만든다는 의미로 경쟁이라는 단어 대신 ‘구애(propose)’라는 단어를 사용해 더욱 예술을 친근하게 표현하고 있다.

■트레이시 모팻 영화감독 회고전- 신들리다, 나이스걸, 헤븐 등 총 10개 작품을 소개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미술작가, 사진가로 알려져 있는 ‘트레이시 모팻’ 감독의 10개 작품을 이번 네마프에서 만날 수 있다.

트레이시 모팻(Tracey Moffatt) 감독은 호주 원주민 출신으로, 원주민에 대한 편견, 인종과 성에 대한 탄압, 사회적 소외 문제들을 권력에 대한 전복적 시각을 바탕으로 영화, 미술, 사진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표현해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트레이시 모팻 감독의 작품은 국내에서 간간히 한 작품씩 소개된 적은 있으나, 그녀의 주요 대표작품 10작품이 한 자리에서 기획, 상영되는 것은 네마프가 처음이다. 이번 ‘트레이시 모팻 회고전에서는 장편 데뷔작 <신들리다(Bedevil)>을 비롯, <나이스 걸(Nice Couloured Girls)> <헤븐(Heaven)> <마더(Mother)> 등 총 10개의 작품이 소개된다.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 에르키 쿠렌니에미(Erkki Kurenniemi)를 통해 핀란드를 들여다보다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에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핀란드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특별 상영한다. 핀란드 전자음악의 선구자 ‘에르키 쿠렌니에미(Erkki Kurenniemi)’와 그의 제자들이 만든 11편의 영상 작품을 비롯, 필비 타칼라(Pilvi Takala), 안시 카시토니(Anssi Kasitonni) 등 핀란드에서 최근 각광받는 신진 감독들의 작품까지 총 18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에르키 쿠렌니에미는 1960년대 핀란드 전자음악의 선구적인 작가로, 다양한 영상과 음악 작품을 통해 컴퓨터가 사회와 개인에게 미칠 영향을 일찍이 예견했다. 그의 선구적 작업이 이후 핀란드 미디어아트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뉴미디어아트 전시- 가상의 정치

 ‘뉴미디어아트 초청전시: 가상의 정치’에는 백남준의 뒤를 이으며 국내 미디어아트계의 신진 작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두진, 김세진, 김원화, 김황, 노재운, 유비호, 신정균, 흑표범 작가 등 최근 주목 받는 젊은 작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젊은 작가들의 독특한 예술적 감성이 영상미디어를 통해 색다르게 전시될 예정이어서 2030의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미디어복합예술제- 영화와 미술을 직접 작가와 네트워크하며 체험하다

‘뉴미디어복합예술제’에서는 영화, 미술 예술가들과 대중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관객들이 뉴미디어아트에 대해 배워보는 Mix Media Lab 워크숍을 비롯하여 작가네트워크의 밤, 뉴미디어아트 토크 프로그램, 네마프 수상작 스크리닝전, 아티스트 랩 등 풍성한 행사가 관객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영상, 미디어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등을 한 자리에 모아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고 영상을 통한 문화융합의 장이자 영상 축제의 자리로 준비하였다. 젊은 영화감독들과 신진작가,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네마프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즐겨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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