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경영컨설턴트인 피터 드러커는 “앞으로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는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커뮤니케이션에는 4가지가 있다. 듣기, 쓰기, 읽기, 말하기가 그것이다.

이 4가지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어려울까?

정답은 바로 ‘듣기’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읽고 말하고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성인(聖人)’이라는 말에서 ‘성’을 한자로 풀이해보면 거기에는 ‘귀 이(耳)’가 들어 있다. 즉, 성인은 이야기를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경청’만 잘해도 의외로 돈을 잘 벌 수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잘 들으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에 집중해주는 사람에게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사업상의 면담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비결은 무엇일까? 전 하버드 대학총장인 엘리어트는 “사업에서 ‘성공적인 상담 비결’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주의력을 집중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떠한 찬사도 이만한 효과는 내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경영의 달인인 마츠시타는 “나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즉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언제나 주의 깊게 들었다. 덕분에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경영을 하는 데 잘 활용할 수 있었다. 이것은 나에게는 하나의 행운이었다. 대학을 나오고 지식이 풍부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지식을 자랑만 할 뿐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은 내게는 무척 놀라운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직원이나 주변 사람들의 말을 잘 경청하라. 그들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라. 그러면 재물이 생긴다.

어느 날 데일 카네기가 파티에 초대되었다. 사람들이 브리지라는 카드놀이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랐던 그는 게임에 참여하지 않고 있던 한 부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 부인은 데일 카네기가 여러 곳을 다니며 인간관계에 대한 강연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방문했던 곳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막 이야기를 시작하려던 카네기는 그 부인의 친구 남편이 최근에 아프리카를 여행하다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이렇게 말했다.

“아프리카라고요? 정말 멋진 곳일 텐데요! 얼마나 재미있었을까요? 저는 항상 아프리카에 가보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여태껏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실제로 가본 것은 알제리에서 머물렀던 스물네 시간이 전부랍니다. 그런데 부인께서는 정말로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정글에 가보셨다고요? 정말 부럽습니다. 저에게 살아 있는 아프리카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그 부인은 45분 동안 아프리카에서 자신이 경험한 일들에 대해 신이 나서 얘기해주었다. 그녀는 이미 데일 카네기가 방문한 곳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녀가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말을 진지하게 들어줄 한 사람의 청중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비정상적인 것일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부인처럼 자신의 말을 들어줄 사람을 애타게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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