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장회 김영모 회장

김영모 명장
김영모 명장

대한민국명장회는 1986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 명장부 경기에서 1위 입장자에게 名匠 칭호를 부여한 것을 효시로 현재 496명의 명장이 선정되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모여 대한민국 명장회를 설립하였고 지난달에 제10대회장에 김영모 김영모과자점 대표가 취임했다. 대한민국 명장회의 설립목적은 명장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국가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개발, 향상시키고 숙련기술 기능장려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기능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93년 사단법인 대한민국 명장회를 설립했다.

그간 명장회는 해외작품전시를 통한 국제교류, 국내전시회를 통한 기능기술 전수분야별 기업체 기술지원,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교육과 직업진로교육 사회적 기업 및 봉사활동 등을 펼쳤다.

대한민국 명장은 금속, 도자기, 목공예, 자수 및 공예분야와 기계, 의상전기, 화학공학 등 24개분야 167개 직종에서 통상 20~30년 이상 종사하면서 기술발전에 공헌한 기능인 가운데서 선정되고 있다.

명장회를 이끌 10대 김영모 회장은 지난 2007년엔 ‘천연발효’ 기술을 인정받아 ‘제과명장’이 됐다. 김 회장은 어린시절부터 부모의 이혼으로 고아아닌 고아로 친척집에 전전하면서 힘들고 고된 삶을 살았다.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제과보조원으로 제과점에 입문하면서 빵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수없이 많은 시련을 딛고 지난 82년 서울 서초동에 직원 3명으로 조그만 한 과자점을 내면서 그의 성공적인 삶을 가꾸기 시작, 지금은연매출 150억에 직원 200명을 거느리는 사업가로 성장했다. 그는 40년 이상 외길을 걸어오면서 30년 전 천년기업을 꿈꾸며 시작한 사업인 ‘김영모제과점’이 자기이름을 브랜드화 할 정도로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그는 사업이 성공하면서 경영능력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다각적인 활동도 펼쳤다. 대한제과협회장으로 5년 동안 직무를 수행하면서 첫 임기 2년도 안되어 제과업계의 45년 숙원사업이던 제과회관을 건립하는 등 남다른 수완을 발휘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 등을 활용하여 대한민국명장회의 발전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 했다.

 

먼저 취임소감과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명장회가 조직된 지 2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명장회가 있는지 인식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역대회장들께서 이만큼 내실을 만들었으며, 이제는 외부로 눈을 돌려 사회적 위상제고는 물론 500명의 명장을 혼을 후진에 물려주는 일을 할것입니다.

산업에 있어 명장들의 기술은 요즘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뿌리기술입니다. 그동안 삼성 등 대기업들은 금형 등 뿌리기술을 외주에 의존했으나 지금은 자체에서 연구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있습니다. 뿌리기술을 갖춘 명장들을 제대로 활용을 못한 것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이론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환경과 조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현장에서 40~50년 동안 경력을 쌓은 국보급 기술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합니다. 저는 이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 폴리텍 대학은 물론 21개 마이스터고 더 나아가 일반계 고등학교와 MOU를 체결해 학생들에게 전문지식을 전수할 계획입니다. 최근 이공계가 침체되어 있는데 이공계를 살리고 이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는 게 명장들의 역할이라 봅니다.

따라서 정부는 명장들에게 최소한의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공예부문에 있어 명장들의 기술은 천년의 기술입니다. 고려청자나 백자 등을 재현하는 분들이 명장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의 환경은 너무나 열악합니다.

물론 명장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시대상황에 따라 변화해야하는 데 실생활과는 괴리된 면이 있습니다. 작품은 작품대로 상품은 상품대로 개발해서 일반 국민들도 쉽게 접할수 있는 사회적 접목이 필요합니다. 명장들은 도제식 교육을 받았고 후진들한테도 도제식으로 가르칩니다. 따라서 디자인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할 경우 서로가 윈윈하는 전통산업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아울러 어려운 환경속에 꿋꿋하게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명장들에게 정부에서 과감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서비스분야를 보면 지금 공장에서는 로봇이 대부분의 일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용창출이 안됩니다. 명장들이 가지고있는 기술과 경험을 창업하는 분들에게 전수할 경우 고용창출은 물론 우리상품이 세계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식의 경우 태국요리와 비교할 때 세계화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태국의 경우 현장의 요리사와 전문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접목, 매뉴얼한 다음 태국관광청이 전세계 주요도시를 순방하면서 알리어 세계적인 음식이 됐습니다. 한식은 한식명장이 현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제품이 나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강원도에서는 감자가 유명한데 그 지역에서 감자를 통한 다양한 제품이 나와야 합니다.

저는 명장회를 통하여 정부, 자치단체, 학교 등과 연결해서 한국전통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습니다. 회장에 출마하면서 5가지원칙과 3가지 신념을 밝혔는데 명장회장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원칙으로 크고 작든 목표를 세우면 분명히 실천하는 성과체계, 결과와 진행에 대해 책임지는 주인의식, 협력을 강화시키는 팀워크, 현재의 상황에 도전하는 창의적 도전정신, 원칙을 지키는 견고한 도덕성 등 5가지 세웠습니다. 아울러 명장들의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제안은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는 신념으로 회장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취지를 표방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변해야 할 것이며 우리가 먼저 변화 할 것입니다.

명장회의 당면과제라면 가장 큰 과제는 현재 전시장이 있는데 보러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전시장을 접근성이 편한 곳으로 옮기는 문제입니다. 저는 관광공사와 협력을 통해 서울에 관광객이 오면 반드시 명장들의 작품을 구경하고 구매도 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서울시티투어와 연계될 수 있는 지역으로 옮겨야 하나고 봅니다. 저희들 힘만으로는 안 되는 만큼 정부나 서울시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특히 청계천 근방이면 좋구요. 또한 공예나 산업부문 명장들이 어렵습니다. 산업부문 명장들은 회사에 근무할 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퇴직하면 기술장려금이 끊어집니다, 이들이 회사를 창업하는는소요되는 최소 6개월만이라도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마이스터고, 반고, 특수고 등은 물론 기업과도 제휴해서 명장들의 기술을 전수할 계획도 있습니다. 또한 소녀소년 가장들에게 명장들과 1:1로연결해 기술과 지원을 통해 사회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명장들의 제품이 일반국민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먼저 명장들의 사회적 위상제고에 힘쓸 것이며 명장들도 이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명장들의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잇도록 지자체나 공공기관 장소를 개방해준다면 순방하면서 바자회도 열고 판매된 수익금 일부를 불우이웃에게 내놓겠습니다.

사실 명장들의 제품이 많습니다. 이를 통해 명장들은 작품은 작품대로, 대중명품은 국민들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실생활에 적용되는 다양한 상품개발에도 힘을 쓸 것입니다. 아울러 명장들이 시대상황에 맞게 대중명품을 개발해서 세계로 진출 할 수 있도록 의식의 변화도 중요합니다.

이런 일은 명장만이 할 수 없습니다. 국가적인 지원이 따라야만 합니다. 빵 명장으로서 철학은 저한텐 빵을 물어오면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빵을 통해 어려운 가정생활을 극복했고 고독하고 쓸쓸할 때 빵을 만들었습니다. 제품에 대한 철학이라면 저는 모든 우리사회가 정직해야 되는데 그중에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더더욱 정직이 요구됩니다. 잘못된 음식은 건강을 해칠 뿐 만아니라 사업도 실패합니다. 저는 돈을 벌기위해서 빵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가장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가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90%이상이 성공의 조건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데 성공의 조건은 물질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을 가장 잘하는 것입니다. ‘일의 중요성’을 젊은이들이 깨달았으면 합니다. 저의 모든 삶은 체험을 통해 터득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일에 대한 애착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술력이 떨어집니다. 이런 역할을 우리명장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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