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바로 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대화가 막히면 인간관계가 단절된다. 서로 서먹서먹해지고 신뢰 관계에 금이 간다.

대화는 흐르는 물과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흘러서 그 관계를 늘 새롭게 한다.

김정식 부장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아침 15분 정도 부서원 한 명과 커피를 마신다. 특히 전날 야근을 했다거나, 가정에 특별한 일이 있는 직원에게 다가간다. 커피를 마시면서 개인적인 일, 부서일, 건의사항 등에 대해서 대화한다. 대화하면서 인간적인 신뢰를 쌓는다. 부서원들은 신뢰로 똘똘 뭉쳐 있다.

6남매를 모두 하버드와 예일 대학에 보내 박사로 길러낸 장한 어머니 전혜성 여사의 자녀교육 비결 중 한 가지는 바로 가족 간의 대화였다.

“아침 식사 시간은 가족 모두가 모여 앉는 시간이다. 아무리 늦게까지 남아서 공부를 했든, 전날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나쁘든 또 여러 가지 일로 바쁘든,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 식사 시간에 일어나서 식탁에 앉아야만 했다. 식구 중 한 사람이라도 불참을 하면 그 사람이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도도 하지 않고 식사도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반대하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던 나와 아이들은 남편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몇 번을 이렇게 하자 차차 아이들도 익숙해져서 우리 가족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모두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 전에는 가족기도를 올리면서 가족공동체로서의 유대를 다졌고, 식사 도중에는 대화로 서로의 소식을 전했다. 함께 하는 아침식사 시간은 우리 가족을 하나의 가정으로 성장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남편이 롱아일랜드로 교직을 옮긴 4년 동안 가족들은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함께 기도하고 키스로 그를 전송했다.”

초등학교 교사인 송정희 선생님은 아이들을 대하는 일이 점점 피곤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남편과도 성격차이로 이혼을 했다.

“안녕”, “잘 지냈니” “잘가라”, “선생님은 너를 사랑한다.”라고 말은 하지만 그저 형식적이었다. 모든 것이 피곤하기만 할 뿐이었다. 동료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한 카네기 코스는 송선생에게는 충격이었다. “내가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리드하고 있는지.”다음 날부터 송선생은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서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안녕 지영아”, “잘지냈니”, “잘가라”, “선생님은 지호 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학생들을 꼭 껴안아주었다.

며칠이 지나니까 학생들이 이야기를 한다.

‘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 눈빛이 변했어요.’

송 선생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득히 고였다. “그래 선생님도 너희들 사랑한다.”

이제는 아이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가르치는 일이 너무나 즐겁다고 말을 한다.

학생들 눈을 쳐다보는 순간 행복해진다고 한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