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지난 17~20일 ‘광주에이스페어(ACE Fair)’에서 운영한 문화기술(CT) 공동관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이 192건의 상담을 통해 수출계약 2건을 포함해 3,582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12개 기업·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운영된 이번 공동관에서 만화 <성전사 디오>를 파일럿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선보인 ㈜디콘소프트는 중국 웨커동만(Henan York Information Technology Co., Ltd)과 5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20여 편의 TV 시리즈용 3D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키로 했다.

<성전사 디오>는 2013~14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만화콘텐츠 제작지원을 받은 작품으로 ㈜디콘소프트가 기존의 만화작품을 3D 그래픽 기술을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냄으로써 중국의 영상관련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마상소프트는 낚시 온라인게임 <출조 낚시 왕>을 동남아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하기로 하고, 태국의 조이텔레콤과 총 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마상소프트는 지난달 열린 ‘잇츠게임(ITS Game) 2015’에서 유럽시장 진출 성과를 거둔데 이어 잇달아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호재를 맞고 있다.

VR(가상현실) 융합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감성놀이터는 VR관련 R&D(연구개발)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테마파크 어린이용 VR 콘텐츠 구축에 대해 각각 인도의 CG(컴퓨터그래픽) 기업인 Yunus Bukhari, 인도네시아 4D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또한 드론을 활용한 항공 360도 파노라마뷰 촬영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엠엠피(MMP)는 중국연태광고창의산업단지와 관련기술 교류 및 중국 게임·애니메이션사와 협업 기회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중국, 동남아 지역 등의 바이어들과 향후 성과가 기대되는 비즈니스 상담도 다양하게 추진됐다.

픽셔너리아트팩토리는 애니메이션 <수리궁곰> 관련해 중국기업 DongDong&Friends와 올해 내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키로 하고 1차 협의를 마쳤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인도 IT벤처기업과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장에서 헝가리 방송국 Edina Balogh이 관심을 보여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모션북스’는 중국의 애니메이션사 Neb think of digital science and technology Co., Ltd, 중국 저장(浙江)대학과 완구를 비롯한 어린이용 콘텐츠 제작 협력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아이아라’는 말레이시아 Ture Box로부터 3D 증강현실(AR) 어플리케이션 <크레용팡>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대한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진규 CT개발사업실장은 “특히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국가들에서 우리나라 CT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서 “이를 새로운 한류의 기회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융합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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