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주간동아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행복지수가 64.13점으로 연령대별로는 10대가 71.43점으로 가장 높고 다음이 60대 69.20, 50대 66.26, 40대 65.23, 30대 63.32, 20대 61.94 순으로 20대가 가장 행복지수가 낮은 세대로 나타났습니다. 그 후 매일경제가 2011년도 9월 기준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민의 평균 행복지수가 52.86점으로 국민 중 절반 정도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행복지수는 점점 낮아지고 특히 20대의 행복지수가 가장 낮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그들 세대에는 취업 등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여유가 없어서 일 것이라고 합니다.
요즈음 20대를 angry young generation이라고 합니다. 최강의 스펙으로 무장했는데 취업 자리는 적다는 것이지요. 그들은 우리나라 역사 이래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고, 열심히 공부하여 가장 좋은 실력을 갖추었으나 그들이 가고 싶은 일자리는 예전이나 똑 같은 수의 일자리밖에 없고 자기보다 실력 없어 보이는 선배들은 기존의 일자리를 편안히 차고 앉아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직장에 들어가서 월급을 받아도 높아진 생활수준과 씀씀이로 인하여 저축은 적고 따라서 결혼 문제, 육아 문제, 집 문제 등 모두가 엄두가 나지 않고 앞이 콱 막힌 것 같다고 합니다. 기성세대들이 부를 독차지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니 그들에게는 기생세대를 타파할 메시아가 그리워지는 것입니다.
어느 교수에 따르면 일류대생 90%가 소위 고시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공부보다는 취업이 보장되는 과목에 대한 공부를 통하여 평생 안정된 직장을 찾는 것입니다. 행복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국민1인당 GDP가 15,000달러에서 20,000달러가 될 때까지는 소득이 행복에 영향을 크게 주기만, 이 GDP선을 넘어서면 소득과 행복의 지수는 완만한 곡선을 그린다고 합니다.
돈보다는 Life Style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좋아하는 일자리를 찾기 보다는 안정된 직장을 찾아 헤매고 또한 1등을 해야만 성공한다는 인식이 팽배한 현실에서는 사회 전체가 비정상적인 발전을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꿈과 희망, 가치, 목적에 미래를 두고 행복한 삶을 설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남의 이목을 중시하고, 상대 비교하는 체면이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행복지수가 낮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기성세대들이 20대 시절에는 보릿고개 속에 가족과 이웃 간에 사랑 나눔이 많았는데 요즈음은 사랑의 정이 없어지고 오직 나만의 승리를 위해 주변도 친구도 없이 혼자 살아남기 위한 독주를 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1등은 모든 사람이 한 곳을 향해 뛸 때는 1명이지만 동서남북으로 뛰면 4명, 사방팔방으로 뛰면 360명도 나오는 것입니다. 누구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고, 자신만의 세계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가 필요할 것입니다.
20대의 암울함은 기성세대들의 자성도 요구한다고 봅니다. 가치관도 없는 성공을 향한 질주, 다양성이 부족한 획일성과 권위주의, 명예와 가치보다는 경제적 성공에 대한 집착, 사랑보다는 질책 등 우선 기성세대가 변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행복하려면 두 가지가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심리적 자유감과 사회적 유대관계입니다. 그들에게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할 수 있는 심리적 자유감을 확대시켜 주고, 사회성을 강화해 주며 올바른 가치관 교육을 병행한다면 삶의 목표가 확실해지는 20대가 되어 행복을 함께 누리는 세대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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