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활동하는 18명의 작가들이 다른과점에서 관찰해

우연적 시점전 전시사진
우연적 시점전 전시사진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3일까지 2021년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 ‘우연적 시점’展을 웃는얼굴아트센터 달서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18명의 작가들이 각기 다른 관점에서 일상 속 자연의 풍경과 도심 속 현대 사회의 면면을 관찰하고 이를 회화,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참여하는 작가는 강재희, 권소영, 권오봉, 김병주, 김선두, 김옥선, 민재영, 뮌, 박상희, 방명주, 서완호, 서용선, 석철주, 안두진, 이은종, 장성은, 장재민, 최진욱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방명주 작가의 ‘매운 땅 Redscape(2008)’과 김선두 작가의 ‘느린 풍경-산이길(2020)’, 박상희 작가의 ‘Watcher(2018)’ 등이 있다. 특히 섬세한 관찰자의 시선을 사진으로 담는 방명주 작가의 ‘매운 땅 Redscape(2008)’은 붉은 고춧가루를 계곡과 능선을 가진 광활하고도 붉은 사막으로 표현한 사진으로, 기존의 편견을 깨고 새로운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도록 이끄는 매력 넘치는 작품이다. 또한 김선두 작가의 ‘느린 풍경-산이길(2020)’은 독특한 장지 기법과 감각적이고 깊이 있는 색채 표현을 통해 바쁘게 흘러가는 현실 사회 속 느림과 멈춤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의 내밀한 통찰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이번 기획전은 새로운 기법과 형식으로 현시대의 속성과 비판을 오롯이 녹여낸 많은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로 기억될 것이다.

⟪2021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의 공동개최기관으로 선정되어 진행되는 ‘우연적 시점’展은 장기화되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문화향유 기회가 줄어든 지역민들에게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미술작품을 구입, 대여, 전시, 보존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다양한 미술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되었다. 대여사업 외에도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일환으로 매년 지역문화예술회관, 공사립미술관 등과 협업하여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끊임없이 대두되는 사회문제를 예술가들은 어떻게 작품 속에 녹여내고 있는지, 또 관람자는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에 던지는 질문에서 어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지, 깊이 있게 고민해 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우연적 시점’展 개최를 앞두고 웃는얼굴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작품을 통해 우리들의 기억 속 풍경을 떠올려보는 동시에 작품 속에 내포된 작가들의 진지한 고민을 함께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관람자들이 작품 속 어디엔가 예기치 못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끼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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