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본인 스스로 힘이 드는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보다 더 불우하거나 또는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사람을 열심히 돕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이럴 경우 그 사람의 사회적 직위나 재산 정도를 불문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지요. 반면 성공한 사람으로 판단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나 배려는 없고 오직 본인이나 본인 가족들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이나 편협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볼 때에는 허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더 행복할까요? 행복이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살아야만 행복한 삶, 만족한 삶을 사는 걸까요? 행복은 끝이 있는 걸까요? 얼마큼 잘 살아야 더 이상 욕심이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많은 궁금증이 있습니다만 만족도 행복도 끝은 없겠지요. 우리는 매일 행복을 찾아 달려가지만 행복은 또 더 멀리에서 나를 부르고 있습니다. 과연 행복의 끝은 없을까요? 행복의 끝을 찾기 위해서는 매순간마다 행복을 정리하여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행복해지는 지름길입니다.

 현재 불행한 일을 겪고 있다고 해서 그 속에는 행복이 전혀 없을까?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Psychological Science’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사람들은 부정적인 경험을 해도 그 상황에서 나름대로 가치를 찾고 만족감을 얻어 주어진 현실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큰 병에 걸린 사람이 더 심한 병에 걸린 사람을 동정하고 스스로 위안을 얻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나라가 가장 행복한 국민이고 가장 가난한 나라의 국민이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국민일까요? 부자라고해서 행복지수도 재물만큼 더 많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어느 나라는 국민소득은 상대적으로 높으나 행복지수는 낮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나라는 국민소득은 상대적으로 낮으나 국민 개개인의 행복지수는 높은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경제력이 높은 나라일수록 행복감이 높은 반면 가난한 나라의 경우 기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여 불행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나라의 경우 근본적으로 경제발전과 사회 환경을 높이는 것이 행복지수를 올리는 급선무이며, 일정한 소득 수준 이상인 경우에는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신뢰감과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지혜와 자세를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합니다.

 재산은 많지만 함께할 친구가 없어 식사도 혼자하며 여행도 혼자 다니는 사람보다는 재산은 적지만 함께할 친구가 많은 것이 행복이라고 합니다. 행복은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교감하고 대화하고 함께 사랑하며 얻어지는 것이므로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행복지수는 높아지게 됩니다. 레바논 속담에 ‘사람이 없으면 천국조차도 갈 곳이 못 된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을 가장 기쁘게 만드는 것도 사람이요, 사람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것도 사람인데 결국 주변에 얼마나 좋은 사람들과 많은 교감을 하느냐가 행복을 만드는 지름길이라 하겠습니다. 본인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며 본인만을 위한 이기적 행동보다는 불행한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주위 환경에 순응하며 배려하고 더불어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합니다. 행복은 독선이 아닌 배려와 양보에서 얻어지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생각하며 모든 사람이 다 같이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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