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신자들, 지역사회에 직접 만든 수제 마스크 지원하며 응원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 상황도 연일 심각하다. 21일 현재 220만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2만 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불안과 공포가 가중하면서 최소한의 방역 도구이자 이제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 마스크와 성금 기부 등으로 코로나19 대응에 함께하고 있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미국에서도 마스크 지원을 통해 의료진과 시민, 관계 당국을 응원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과 생활 방역 등을 위해 연일 애써주는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격려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앞서 17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경찰서에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들이 찾아왔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웃과 사회를 돌보느라 바쁜 분들에게 응원을 전하고 싶었다”며 손수 만든 마스크 250매와 응원메시지 카드도 함께 전달했다. 대학생들은 마스크용 원단과 재료를 준비하여 짬짬이 시간을 내어 정성껏 마스크를 만들어온 것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다들 크게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ASEZ의 활동에 함께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오는 28일에는 콜로라도주 덴버 시청에 마스크 1,000매를, 7월 1일에는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청에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방문해 직접 만든 마스크 700매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5월 11일에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보름 넘게 각자의 집에서 직접 만들어 모은 마스크 600매를 솔트레이크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전달한 바 있다. 현장에서 이들을 만난 보안관과 관계자들은 매우 놀라며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당시 마스크 제작에 참여한 시드니 로저스 씨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발맞추면서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데 함께 생각을 모았다. 마스크를 만드느라 늦은 밤까지 하면서도 모두 밝은 미소로 참여했다”며 보람을 나타냈다.

그동안 하나님의 교회는 국내외 각지에서 긴급구호를 비롯해 헌혈, 환경보호, 교육지원, 문화소통 등 다방면으로 이웃과 사회를 위해 도움을 전해왔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위기인 만큼 신자들이 더욱 한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ASEZ가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대응 일선에서 수고하는 의료기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 손수 꾸린 응원 키트를 전하는 ‘핸드-투-핸드 릴레이’를 전개하며 격려하고 있다.

3월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의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전해달라며 하나님의 교회가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차에 걸쳐 총 3만 매의 보건용 마스크(KF94)를 긴급 지원했다. 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방문해 국민들의 일상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기 바라며 성금 2억 원을 기탁했다. 이뿐 아니라 현장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동참하며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방역관리지침, 정부와 지자체의 감염병 예방 조치에 적극 협조하며 국난 극복에 함께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며 교회 출입 시 신원 확인 및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을 의무화하는 한편, 교회 건물 안팎 소독과 방역도 상시 이행 중이다.

하나님의 교회 측은 “전 세계 성도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진, 시민들을 돕기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마스크 같은 방역용품은 물론 통행제한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식료품과 생필품도 지원하며 돕고 있다. 전 세계인이 이번 사태를 함께 잘 극복하여 하루빨리 평안한 일상을 회복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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