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김승준

20대가 지나가기 전에 특별한 경험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공정선거지원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직무 자체의 독특함은 물론, 선거에 기여한다는 공익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을 거쳐 선발된 후 예방·단속활동을 하던 와중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오프라인 선거운동의 양상이 달라졌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선거지원단 운영 지침은 체계적이고 유연했다. 후보자들이 선거법을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하고, 각종 선거 업무의 연속성을 기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일상은 잠시 멈췄지만,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은 성큼 다가왔다. 선거는 민주주의 구현 과정의 출발점이자 당선된 사람에게 유권자의 권한을 위임하여 더 좋은 사회라는 결과를 지향한다. 그러나 최근 20여 년간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은 불과 50%대에 머물고 있다. 정치에 관한 비판과 옹호의 견해는 누구나 가지고 있으나, 실제 투표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다.

온라인에서 댓글 등을 통해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표를 통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그보다 중요하다. 유권자의 관점에서 투표를 하는 것이 다음 선거에서 양질의 선택권을 얻는 좋은 결정일 수 있다. 득표율은 정당 간의 위상을 결정하지만, 투표율은 국민의 위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선거권 연령이 하향되어 2002년 4월 16일 출생자까지 만 18세 이상은 투표를 할 수 있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나고 자란 10대가 신선한 숨결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걱정의 목소리도 있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든 교육 동영상 등을 통해 올바른 투표문화를 형성하고 참여와 관심을 독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거를 통한 국민의 의사를 고스란히 공정하게 전하고 코로나19로 참정권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이 시각에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움직이고 있다. 필자도 남은 기간 공정선거지원단으로서 공정한 선거에 기여할 것을 다짐한다. 유권자들 또한 적극적으로 투표하여 바라는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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