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부터 밀레니얼 세대로 대표되는 신세대까지 기술과 과학, 경제 발달과 함께 세대 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각 세대가 경험한 환경과 문화의 차이가 충돌하며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만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세대를 아우르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눈높이에 맞춘 살아 있는 인성교육

19일과 20일, 네 차례에 걸쳐 서울관악 하나님의 교회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인성교육이 열렸다. 관악구를 비롯해 송파·강남·마포·종로구 등 서울 각지에서 총 3천5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은 아버지전에 파독광부 시절 사진과 자료를 기증한 권이종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권 교수는 영화 <국제시장>에서 파독광부 시절 주인공 이야기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앞서 5일과 6일 부산수영 하나님의 교회에서도 강연을 펼치며 학생과 학부모 2천5백여 명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번 인성교육 개최 배경에는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고 멜기세덱 출판사가 주관하는 ‘진심, 아버지를 읽다’展(이하 아버지전)이 있었다. 아버지전은 사진과 글, 소품 등으로 우리네 아버지의 삶을 재조명한 전시회로,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고 있으며 각계각층 10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탄을 캐던 광부에서 꿈을 캐는 교육자로’라는 대주제 아래 권 교수는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자신의 희망스토리를 들려줬다. 파독광부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도 교육자의 꿈을 키웠던 권 교수는 광부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독일에 남아 교육학을 전공했다. 13년간 고학 끝에 교사 자격증과 한국인 최초 독일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권 교수는 우리나라 교육 발전에도 힘썼다.

다양한 학문을 연구했다는 권 교수는 그중에서도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의 올바른 인격 형성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가 행복할 수 있다. 자녀와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개성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리에 함께한 학생들을 향해 “여러분이 지닌 잠재력은 어디서 발휘될지 모르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은 권 교수의 파독광부 시절 이야기로 이어졌다. “당시 독일로 떠난 광부들은 타지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40도에 육박하는 수천 미터 지하에서 온갖 위험을 참아내야 했다. 그 희생과 노력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는 초석이 됐다”며 “사회가 급변하는 만큼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이런 진심을 헤아린다면 세대 간 갈등도 해소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인성교육에는 아빠와 손잡고 온 딸, 엄마와 다정히 담소를 나누는 아들, 친구들과 팔짱을 끼고 온 청소년 등 참석자들의 모습도 다양했다. 친구와 함께 강연을 들은 이도연(고교 2학년, 송파구) 양은 “오늘 강연을 통해서도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의 노력이 얼마나 컸는지 깊게 이해할 수 있었고 그래서 감사했다. 나도 다음 세대에 더 좋은 나라를 물려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김현영(관악구) 양은 “우리 눈높이에 맞춘 이해하기 쉬운 강연”이라며 “긍정적인 마음과 꾸준한 생활습관을 가지라는 실질적인 조언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온 황애경(44, 양천구) 씨는 “부모로서 자녀의 마음을 잘 알아주지 못했던 것 같아 미안했다. 자녀의 행복을 위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아이를 위해 참석했는데 오히려 내가 더 배우고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 “이타심과 이해심 두루 갖춘 인재로 성장하길”

하나님의 교회는 매년 동·하계 방학마다 인성교육을 개최해 미래 꿈나무인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지혜롭게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배움의 장을 연다. 지난해만도 전국 각지에서 30회 이상 실시돼 1만2천여 명이 참여했고,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도 인천, 성남, 용인, 대구, 울산, 전주, 포항, 목포 등지에서 인성교육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명사로 초청된 부교육감, 대학교수, 학교장, 변호사, 경찰청·소방서·대한적십자사 관계자 등 각계각층은 청소년들에게 살아 있는 경험을 들려주고, 올바른 인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견학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타심과 이해심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독립기념관, 박물관, 법원, 과학관 등 다양한 교육·문화 시설을 견학해 역사와 학술, 사회과학에 대해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한다. 또한 소외이웃을 위한 연탄배달,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는 농촌일손돕기, 지역환경을 밝고 깨끗하게 개선하는 벽화그리기와 정화운동 등 자원봉사활동으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게 힘쓰고 있다.

다양한 활동으로 바른 인성을 함양한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하나님의 교회 소속 대학생과 직장인 청년들로 구성된 국제 봉사단체 ASEZ와 ASEZ WAO를 통해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두 단체는 인류와 지구촌 사회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범죄예방, 플라스틱 줄이기, 기후변화 대응,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등을 목표로 다채로운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을 바탕으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신앙하며, 올바른 믿음과 사랑을 실천한다. 175개국 7,500여 교회를 바탕으로 77억 지구촌 가족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헌혈릴레이, 복지소외이웃돕기, 재난구호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에 대한민국 3대 정부에서 대통령 단체표창, 정부 포장,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각국 정부, 기관 등에서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단체 최고상, 16회), 그린애플상 국제 부문 금상과 동상 등 약 3,000회 상을 받았다.

하나님의 교회는 “새해에도 77억 지구촌 가족들의 행복과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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