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부인 김숙희 여사 “꿩대신 닭이 내려왔습니다”축사 언급

[엔디엔뉴스,전남=양시중 기자] 전 전남 정무부지사인 우기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11일 오후 2시 목포시 원도심인 오거리 문화센터에서 내빈과 축하객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이낙연 총리의 부인인 김숙희 여사는“남편이 와야 하는 자리인데 현직이라는 제약 때문에 오고 싶어도 올 수가 없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하면서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고 닭이 내려왔습니다.”라고 언급해서 기념식장을 가벼운 웃음으로 채웠다.

또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다른 토를 달지 않아도 무슨 말씀인지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해서 이낙연 총리의 의중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알렸다.

아울러 조만간 총리직을 물러나 정치인의 신분으로 돌아올 이낙연 총리의 정치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한 김숙희 여사에 이어 단상에 오른 김종식 목포시장은 이낙연 총리가 불가능했던 예산 1천억 원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어서 정말 고마웠다는 일화를 이야기 하며, 또 우기종 전 부지사를 누구라도 인정하는 경제정책 전문가라고 소개하면서 “험난한 선거라고 하는 벽을 넘어야” 한다면서 “저는 누구보다도 벽을 잘 넘으시리라고 봅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출판기념회는 내빈 및 유명 정치인의 영상 축사와 축전을 소개한 데 이어서 시민대표들이 단상에 올라 각자의 주장과 의견을 하객들에게 알리는 순서로 진행됐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 청년창업가, 서울에서 귀향한 카페 사장님, 필리핀 출신의 다문화가정 주부, 숯 진주를 개발한 벤처 사업가의 어머니 등 다양한 직업과 사연을 지닌 목포 시민들이 자신들의 삶의 스토리를 간략하게 발표하며 공감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우기종 전 전남 정무부지사는 ‘함께 행진하는 담쟁이처럼’이라는 책 제목을 가리키며 “제가 경제정책 전문가, 예산 전문가이지만 혼자서 다 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목포에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일도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제가 힘을 내서 성취할 수 있습니다.”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이날 행사는 약 2천여명(주최측 추산)의 축하객들이 문화센터 내부와 외부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고 출판된 책 뒷면에는 정치인의 저서에 한 번도 추천사를 써준 적이 없다는 이 총리의 간단한 인사말인 “우기종 부지사님, 참 좋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정치를 권유했습니다.”라는 글귀가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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