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최태옥 원장 임기 만료와 관련 사전 내정설 분분...

[엔디엔뉴스,전남=양시중 기자] 전남 목포시 의료원의 최태옥(79) 원장 후임 임용과 관련, 지역 정서 및 의료계와 상반되는 인물이 내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역 내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목포시와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1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목포시 의료원장 임용에 관한 사항은 목포시가 지난해 11월 임원 후보 추천 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 달 12월 회의를 통해 공모방법과 후보자 추천 및 선정 방법 등을 결정하고 12월 26일에 공고를 내 2명 이상의 응모자를 접수해 임원추천 위원회에서 2명을 추천해 시장이 이들 중 1명을 임명한다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절차대로 목포의사 1명(남.70),광주지역 의사2명(남,74세/?)등 총 3명의 응모자를 접수했으며 오는 7일 회의를 거쳐 의료 원장을 최종 임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광주의사 응모자 중 1명인 L(남,74세)씨가 목포시 의료 원장으로 사전 내정되어 낙하산 인사라는 풍문이 일고 있다.

또한 현재 시 의료원은 의료진 구성원 대다수가 전남대 출신으로 타 지역 공중 보건의(3~4명)와 함께 현 최태옥 원장의 지휘 아래 결속을 다져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지역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목포시 의료계는 현지 실정을 잘 아는 지역 출신의 의사가 시 의료 원장이 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전혀 생소한 타 지역 응모자 2명이 나타났고 이들이 광주 모 국회의원 소개와 김종식 시장의 고교 동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사전에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앞서고 있다.

이에 앞서 목포 시민들과 목포시 의사협회는 “지역정서와 실무를 가장 잘 아는 이 지역 출신 의사를 추천했는데 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상반된 인물을 영입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목포시의 임용 방식에 강한 의혹을 드러냈다.

특히 목포시는 이와 같은 의혹에도 응모자들의 신상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사전 내정설’ 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또 응모자들의 신상을 묻자, 의료원장 임용 관리부서인 목포시 보건소 관계자는 “응모자들의 정보는 개인 신상에 관한 것으로 공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더구나 목포시는 목포시 의사협회 최운창 회장의 시장 면담 요구도 묵살해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최운창 회장은 “지난해 말 의료원장 사전 내정설과 관련 김종식 시장 면담 요청을 목포시에 요청했는데 바쁘다며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 언론에서 서순영 목포시 의료원 노조 지부장은 “지난해 11월 김종식 시장을 만나 신임 목포의료 원장은 의사 영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지역의 덕망 있는 의료인을 임용해줄 것과 특히 전임 최태옥 원장의 조언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당시에는 김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라며"타 지역 의사 임용은 당연히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태옥 현 목포시 의료 원장은 목포지역 현직 의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목포시의사협 최운창 회장은“만약 목포시가 지역의료계의 반대를 묵살하고 타 지역 의사를 임용하는 것은 450명의 목포지역 의사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목포시와 일체의 의료 협조는 어려울 것이며 반대 성명서 발표 등 강경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목포시 관계자는 “의료원장 임용은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선발하는 것이며 추천 등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특정 인사 내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경영능력과 덕망 등 요건을 갖춘 인사를 선발하기 위해 절차대로 진행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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