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호의 행복편지] 피쉬 앤 칩스 이야기
[박시호의 행복편지] 피쉬 앤 칩스 이야기
  • 박시호 행복경영연구소 이사장
  • 승인 2019.11.2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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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호 행복경영연구소 이사장
박시호 행복경영연구소 이사장

필자는 딸이 영국에 거주하는 관계로 런던을 자주 방문하여 지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지내면서 우리나라와 영국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이며 우리의 자랑거리는 무엇일까에 관심을 갖고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 피쉬 앤 칩스(Fish and Chips)입니다.

이 음식은 영국을 넘어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으로 영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거의 모두가 먹어 보는 대표적인 영국 음식입니다.

넓게 포 뜬 대구 종류의 흰살 생선에 두꺼운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것으로 이와 함께 두툼하게 썰어 튀긴 감자를 식초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입니다.

보통 식당에서 피쉬 앤 칩스를 주문하게 되면 튀긴 생선과 감자튀김 그리고 소금과 설탕으로 살짝 간을 해 밤새 불린 완두콩이 함께 나옵니다. 그러므로 이들을 먹을 때에는 소금과 맥아 식초(Malt Vinegar)를 곁들여 먹게 되는데 최근에는 마요네즈도 함께 먹기도 합니다.

피쉬 앤 칩스의 근원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영국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비가 오는 날이 많기 때문에 다른 나라처럼 식재료가 다양하거나 풍부하지 못하여 당연히 요리의 종류도 적었고, 그런 환경에서 한번 먹을 때 많은 열량을 낼 수 있는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들을 만들어 먹어야 했고 섬나라 특성상 생선을 구하기 쉬웠기 때문에 잡은 생선을 기름에 튀겨 감자와 함께 먹은 것이 바로 '피쉬 앤 칩스'의 유래라고 합니다.

영국 최초의 피쉬 앤 칩스 음식점들은 1860년 런던의 이스트엔드(East End)1863년 랭커셔(Lancashire)의 올드햄(Oldham)에서 개업했다고 합니다. 그 후 1900년경에는 3만개 이상의 점포가 영국 내에 존재할 정도로 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쉬 앤 칩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피쉬 앤 칩스는 영국뿐만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남아공 등 영연방 국가들에서도 즐겨먹는 음식이기도 합니다만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사람들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나뉘게 됩니다.

특히 여러 종류의 튀김을 먹어 본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맛이 없다는 평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즐겨먹는 튀김음식의 맛과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튀김의 맛이 차이가 있고 또한 소스 역시 우리와 다른 점이 많아 우리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평이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피쉬 앤 칩스는 각 나라별로 자국 특산 과일이나 채소를 샐러드나 요리에 이용하여 만들기도 하고 또한 소스 역시 자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이용하여 만드는 경우가 많아 영국과는 다른 맛을 주기도 합니다.

필자는 런던에서 나름대로 유명한 펍 여러 군데에서 피쉬 앤 칩스를 먹었는데 푸짐한 생선튀김과 감자튀김 그리고 삶은 채소들의 조합은 보기도 좋았고 맛 역시도 입맛에 맞아 이 음식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많습니다.

영국의 물가는 세계적으로 높기로 유명하지만 영국 대도시에서 피쉬 앤 칩스 가격은 대체로 10파운드(한화 14,000원 정도)안팎의 가격이고, 영국 인근 바다에서 잡힌 신선한 생선을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신선도면에서도 풍부한 맛을 느끼며 먹을 수 있어 다른 음식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고 양도 적지 않아 가격대비 가성비가 괜찮은 음식입니다.

CNN에서 조사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50위에서 피쉬 앤 칩스가 랭킹 21위에 있는 것을 보면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음식이 전 세계인들로부터도 사랑받는 음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행의 재미는 그 나라의 맛있는 음식을 골라 먹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가끔 영국에서는 피쉬 앤 칩스 말고는 자랑할 만한 음식이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양하지 않는 영국의 음식에 대한 비꼬는 듯한 표현이지만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런던에는 전 세계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이 다 모여 있어 원한다면 어느 나라 어떤 음식이든 런던에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내일은 어느 나라 음식을 맛있게 먹을까 고민하는 즐거움도 행복을 만드는 일 중의 하나이겠지요.

 

박시호 행복경영연구소 이사장  bodo@n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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