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5만 원에 바베큐 무한리필 & 숙박 조식까지!

 

강원도 영월 김삿갓계곡에서도 한참 더 들어간 산골엔 맑은 물과 자연이 싱그러운 계곡미사리가 있다. ‘미사리’라 하면 7080가수들이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는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미사리를 생각하기 십상이다. 경기도 하남시의 미사리는 조금 세련된 힐링을 위한 공간이라면, 강원도 영월군의 미사리는 약간은 투박한 힐링을 위한 공간이다.

강원도 영월군의 미사리는 오지마을이다. 미사리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한집이 보이고, 그 집이 안보이게 될 때쯤이 되어서야 다시 한집이 보이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이 미사리계곡에 미사밸리펜션이 있다.

 

미사밸리 펜션 바로 앞에는 계곡도 있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역시 계곡은 강원도지 하면서 또 감탄하게 되는 시간이다. 시원한 계곡에 캔 맥주 몇 개, 커다란 수박 한 덩이 둥둥 담가놓고 돌에 앉아 발 담그고 앉아 있으면 세상 걱정이 없어질 듯하다.

 

건물 전체에 분위기 좋은 음악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산속 조용한 곳에서 듣는 음악은 참 편안하게 해주니 좋았다. 음악이 들리는 곳이 어딘가 하고 따라가 보니 바로 펜션 앞에 보이는 비닐하우스 모양의 공간이었다.

​사장님의 안내로 실내로 들어가 보니 건반과 드럼 등 악기들이 세팅이 되어 있다. 음악 즐겨 듣고 악기 연주하는 게 사장님의 취미이신 듯하다. 이렇게 귀촌해서 본인의 취미도 즐기고 여유로움을 느끼면서 인생 후반을 보내는 것도 참 괜찮다는 생각이다. 실제 생활해 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미사밸리 펜션은 농장도 함께 운영하고 계셔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이곳은 버섯농장이다. 표고버섯을 참나무 원목에 버섯 종균을 심어 자라게 하는 모습만 봐와서 그런지 색다르긴 했다. 미사밸리 농장은 톱밥 배지에 재배하는 방법으로 표고버섯을 키우고 계시다고 한다. 적은 면적에서도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한다.

버섯을 딸 때 똑떨어지는 느낌이 참 좋다. 다른 버섯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만지며 따기 체험을 하면 될듯하다. 표고버섯은 콜레스테롤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이나 동맥 경화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항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칼로리가 별로 없어 다이어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니 즐겨 먹어야겠다.

 

이곳 미사밸리 농장에서 재배되는 친환경 무농약 생 포고버섯은 1kg 한 박스에 15,000원 / 2kg 한 박스에 30,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주문하면 택배 배송도 가능하다고 한다. 건표고버섯 과 표고버섯 분말도 있으니 용도에 따라 구매하면 되겠다. 농림축산부에서 무농약 인증서를 받은 상품들이라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간다.

표고버섯 주문 전화 : 033-375-9285 / 010-3610-6343

 

 

각 숙소 앞에는 넓은 전용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다. 파라솔과 피크닉 테이블이 모두 하나씩 있어서 야외에서도 자유롭게 숯불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밖에서 바베큐를 즐길 계획이라면 밤이 되면 기온이 내려갈 수 있으니 가볍게 걸칠 옷을 준비해도 좋겠다.

 

펜션은 정통 목조주택으로 지어졌으며 온돌방이었다. 우리가 머물렀던 방은 다락이 있어 계단으로 올라가 보니 천정이 엄청 높아 더 넓어 보이고 시원시원해서 좋다. 화장실과 주방 그리고 계단을 올라가면 다락이 있는 복층 구조이다.

다락방 위에는 넉넉하게 침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기준 인원 4인에 최대 8인까지 사용 가능한 곳이었으며 이곳을 알고 보니 애견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침구 관리에 엄청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침구의 청결에 예민한 편인데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듯했다.

스탠드형 에어컨과 벽걸이 TV, 냉장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전기 주전자, 냄비, 그릇, 수저 등 간단한 음식을 해서 먹을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다.

 

5만원의 행복

이렇게 넓은 고기 철판은 처음이다. 특이하게도 불판을 버섯으로 닦아낸다.

 

테이블에는 이미 맛있는 음식들로 더 이상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이곳 농장에서 딴 버섯과 버섯 소시지 그리고 직접 딴 두릅, 열무김치 배추김치 그리고 대파김치까지... 이 대파김치는 몇 번을 리필해 먹을 정도도 맛이 있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라며 우리의 반응을 살피셨던 표고버섯 초밥은 집에서도 따라 해 보고 싶은 메뉴였다.

 

불판이 달궈지고 삼겹살이 가지런히 올라간다. 김치, 버섯 소시지 그리고 표고버섯까지 자리를 차지하니 아직 익지도 않은 삼겹살 굽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입에 군침이 돈다.

이 모든 것을 1인당 5만원에 누릴 수 있다. 8인 이상이면 가능한 1박2일 숙박바베큐패키지다. 1인당 5만원에 ‘숙박 + 무제한 삼겹살 + 묵은지, 표고버섯, 야채, 백반 포함 + 조식’ 이정도면 5만원의 행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건 이 세팅해 주는 반찬들이 어느 하나 맛없는 게 없다는 사실이다.

 

 

넓은 불판에서 잘 익혀진 삼겹살과 버섯, 소시지 그리고 잘 익은 김치는 비주얼은 물론 맛도 최고다. 화룡점정은 한 그릇씩 따로 떠 주신 물김치에 말아먹은 국수였다.

 

미사밸리 펜션

주소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미사리길 348 (와석리 185-4)

전화 : 033-375-9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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