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국내 1위 렌털업체인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 전격 뛰어들면서 웅진코웨이 인수전 양상이 급변화하는 분위기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SK네트웍스가 참여를 철회 의사를 밝히며 유찰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넷마블의 깜짝 등장으로 유효 경쟁이 성립해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사모펀드(PEF) 중에서는 베인캐피탈이 참여했고 칼라일은 빠졌다.

 

이에 따라 웅진그룹 측이 원하는 인수가, 2조원을 받아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에는 넷마블과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등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당초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본입찰에 깜짝 모습을 드러내며 강력한 인수후보자로 급부상했다.

 

이날 넷마블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고,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량 자회사를 확보하는 효과도 있다는 게 넷마블 측 설명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최근 게임사업의 확장뿐 아니라 신사업 진출을 지속해서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 4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71%를 2014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넥슨 인수를 위해 자금을 모아왔기 때문에 웅진코웨이의 인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25.08%)의 가치를 2조원 안팎으로 제시해왔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SK네트웍스, 칼라일 등이 빠지면서 유찰 위험까지 거론됐으나 넷마블 참전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넷마블 입찰 덕에 유효경쟁이 성립하며 향후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각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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