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발생하여 발달해온 무용형식인 발레는 추는 무용가의 몸짓이 유유하고 그 자체에 점프가 많은 이유는 실제로 발레가 하늘을 날고자 하는 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력의 힘을 받고 살아가는 인간이 이를 거슬러 하늘을 날아오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발레가 오랫동안 귀족의 사랑을 받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발레를 취미로 배우는 사람들이 꽤나 많아졌지만, 아주 오랜 시간 발레는 매우 어렵고 접근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발레는 아름다운 춤의 한 장르이며 개척하고자 하는 꿈의 이상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진주를 대표하는 발레 전문 교육기관, ‘준발레스튜디오’의 남준희 대표를 만나 발레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준발레스튜디오는 진주 최초의 발레 학원으로 유명하다.
A. 그렇다. 2016년 8월, 교육청의 허가를 받아 정식 등록된 발레 전문 진주 무용학원이다. 성인 발레를 시작으로 유아부터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전공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Q. 발레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관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준발레스튜디오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발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A. 진주에 턱없이 부족한 발레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발레 전공자 강사 확보하여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발레 공연, 발레 정보 등 다양한 문화를 진주에 널리 알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준발레스튜디오는 발레 대중화를 위해 힘쓰며, 앞장서고 있는 기관이다.

Q.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문화센터, 평생교육원, 학교에서 발레를 가르치면서 발레를 정말 좋아하고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많이 놀랐다. 이렇게 배우고자 하는데 강사, 공간이 없다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발레 바와 음향 장비, 발레 전용 탄성마루가 갖춰진 스튜디오를 만들게 됐다. 처음 시작부터 수준별 난이도를 구성해 놔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 과정 속 지금의 준발레스튜디오가 탄생할 수 있었다. 2018년도에 신규 홀이 하나 더 생겨 지금의 A홀, B홀 두 개로 운영 중이며 발레 스트레칭, 발레 입문, 발레 초급, 발레 중급, 발레 고급, 토슈즈, 작품반, 초등발레, 유아반, 신나는 주말 무료 수업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구성해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Q. 주말수업이 있다는 게 독특하다.
A. 물론 강사료가 높고 회원들 모집에도 어려움이 있어 주말수업을 꺼려하는 학원들이 많다. 하지만 준발레스튜디오의 경우 감사하게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발레를 배우고자 하는 제자들이 있어 평일에 하루 휴식을 취하고 7년째 주말 수업 운영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그럼에도 소신을 굽힐 수는 없었다. 주말수업에는 장점도 많다.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푹 쉬다 오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아 평일보다 운동 효과가 빠르고 집중적으로 가르치기 쉽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주말수업을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Q. 발레의 매력은 무엇일까?
A. 발레는 유연성 증진과 근력을 결합해 아름다운 몸을 만들 수 있고 자세 교정에 가장 최적화된 운동이다. 요즘 컴퓨터 앞에 앉아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거북목, 척추 측만, 비만, 골반 비대칭, 척추 휨 현상 등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들이 생겨나고 있다. 발레 또한 이러한 증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운동 중 하나다. 어린 유아나 학생들에게는 바른 자세와 유연성을 길러주면서 성장판을 자극시켜 곧은 자세와 키를 키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Q. 발레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A. 10년 전까지만 해도 발레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 비싼 수강료를 내야지만 수업이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다양한 연령대와 수준별 수업으로 발레 수업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발레의 재미와 운동 효과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다. 발레 인구가 증가하면서 수강료도 많이 저렴해지고 발레 용품 또한 많이 생겨나며 점차 보급되는 추세다. 더 이상 발레는 어려운 무용이 아니며 음악과 아름다운 동작으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운동임을 인지하고 배워나가시길 바란다.

남준희 대표는 현재 발레 전공 강사를 더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진주와 인접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발레 수업에 대한 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환경 조성 중에 있다. 그는 “진주국제발레축제, 진주 성인발레단 창단, 프로 발레리나, 발레리노 특강, 저소득층 지원, 초등학생 무료 체험 수업 등 발레 대중화를 위한 노력에 일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