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회사의 회생을 위해 힘을 합쳤다.

 

노사는 복지 축소, 안식년제 도입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쌍용차 노사는 20일 이와 같은 내용의 자구노력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쌍용차에 따르면 노동조합이 고용 및 경영안정을 위한 회사의 비상 경영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뒤 지난 3일부터 긴급 노사 협의를 통해 이번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경영정상화 자구노력안은 노사가 회사의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성장 가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합의 주요 내용은 △안식년제 시행(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명절 선물 지급 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에 대한 중단 또는 축소다.

 

노사는 또 고객품질 만족을 위해 '노사공동 제조품질개선 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해 운영키로 합의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달 임금협상을 노사가 합의한 뒤 임원 20% 축소 및 임원 급여 10% 삭감 조치 등이 담긴 자구책도 진행했다. 여기에 노사가 이달 추가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을 마련했다.

 

쌍용차의 올 1~8월 누적 판매량은 8만87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925대)보다도 2.4% 줄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액도 491억2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억8400만원 손실)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처럼 경영위기에 처하자 회생을 위해 노사가 합심하기로 한 것이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노사 간 공감과 대화를 통해 마련된 선제적인 자구노력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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