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유명 위장약 '잔탁' 등 일부 라니티딘 계열 약품에서 '발암 우려물질'로 분류되는 불순물이 소량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따르면 라니티진 계열 제산제에서 나온 발암 우려물질은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다. 지난해 발사르탄 계열 고혈압 치료제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것이다.

 

NDMA는 식수와 육류, 유제품, 채소 등 식품들도 노출될 수 있는 물질이다. 많은 양에 노출되면 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FDA는 이번 발암 우려물질 검출로 라니티딘 제산제 복용 중단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검출된 양이 우려할 만큼 많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재닛 우드코크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실장은 "일반 식품에서 검출될 수 있는 양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이 나온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FDA는 처방용 라니티딘 제산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의사와 상의 후 약을 바꾸거나 처방전이 없는 약을 복용 중인 이들도 약을 교체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견해다.

 

제러미 칸 FDA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라니티딘 제제 중 얼마나 많은 제품이 이 불순물을 포함하고 있는지 지금은 완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고 현재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결과가 나오면 제약업계와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식품의약안전처도 지난 15일부터 국내 유통 중인 라니티딘 계열 제산제를 수거해 해당 불순물이 검출되는지 검사 중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자회사 EP벤티지가 지난 14일 발표한 전세계 의약품 누적 매출 분석 결과 잔탁은 1981년 개발돼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97억 4200만 달러(약 11조 5000억원)를 기록해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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