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적격 인수 후보에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 등 4곳이 선정됐다.

 

특히 사모펀드사들도 적극 참여해 사모펀드에 아시아나항공이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적격인수후보로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와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 컨소시엄,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을 선정해 통보했다.

 

앞서 지난 3일 CS증권과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신청을 마감하고 적격인수후보 선정 과정에 들어간 바 있다.

 

선정된 적격인수후보 가운데 단독으로 입찰이 불가능한 재무적 투자자(FI)인 KCGI와 뱅커스트릿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은 앞으로 전략적투자자(SI)인 다수의 기업과 손을 잡고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아직 KCGI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SI와의 컨소시엄 구성 계획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각사 측은 이들이 추후 SI를 컨소시엄에 포함한다는 조건으로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곳들은 추석 연휴 이후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사가 끝나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2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 매각 일정은 마무리된다.

 

한편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 채권자인 KDB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FI가 단독으로 참여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며 "맞선(인수합병)을 하려면 (SI가)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기업이 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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