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가 가성비 높인 ‘피츠 슈퍼클리어’, 즉 양은 늘리고 가격은 낮춰서 내놓은 제품을 10만개만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롯데주류가 맥주시장 점유율 높이기 위해 가성비 실험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의 주요 맥주 브랜드인 ‘피츠’ 판촉행사가 빅마켓과 트레이더스에서 진행 중이다. 롯데주류는 이달 안으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일반 대형마트로까지 행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에 롯데주류가 선보인 피츠의 용량은 420㎖로 기존 355㎖ 캔 제품보다 65㎖ 늘었다. 반면 캔 하나당 출고가격은 902원으로 337원이 더 싸졌다.

 

실제 지난 4일 빅마켓 영등포점에서는 피츠 420㎖ 캔 24개들이 한 상자가 2만3280원에 팔리고 있었다. 바로 옆에는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가 놓여 있다.

 

두 제품 간 가격 차이는 100㎖ 기준으로 10% 정도다. 100㎖ 기준 피츠의 가격이 231원, 필라이트가 209원이다. 같은 용량이라고 해도 맥주가 발포주보다 두 배 정도 비싸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피츠 행사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주류가 저가 맥주 판매를 위한 테스트를 겸해 이번 기획전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발포주 시장은 이미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선점한 상태”라면서 “뒤늦게 뛰어들기보다는 피츠의 가성비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한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피츠의 가격을 낮춰 저가 수입맥주는 물론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발포주에도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롯데주류 측은 ‘단순 기획전’이라면서 지속적인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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